이수만 프로듀서, 18일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 참가
새롭게 설립한 A20 엔터테인먼트 기술도 소개

이수만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최근 A20 엔터테인먼트를 새롭게 설립한 이수만 프로듀서가 엔터 분야에서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문화 운영체제의 탄생 : K팝, 다음 문명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그는 1981년 미국 유학 중에 MTV의 탄생을 본 것을 시작으로 1989년 SM 기획 설립, 1996년 HOT 제작 등 자신의 과거 행보를 조명했다. 이어 성장의 과정에서 느꼈던 'CT(Culture Technology)'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CT는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엔터 업무 전반을 체계화해서 기술로 정립한 개념이다. 이 프로듀서는 소녀시대와 동반신기 뮤직비디오에 매트릭스 카메라를, 코로나19 시기에 온라인 전용 콘서트를 제작한 경험을 CT의 사례로 들었다.

이어 "AI를 경계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은 변화의 물결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창조성을 더욱 빛나게 하는 협력자"라고 정의했다. 

또한 "AI는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결국 프롬프트(Prompt)를 만드는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인간의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새롭게 설립한 A20 엔터테인먼트에 적용될 CT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A20는 '일대 다(多)' 방식이 주를 이루는 아이돌 소통 앱과 달리 AI 기술을 활용해 언제나 팬이 아티스트와 일대일 소통이 가능한 챗봇 '블루밍 토크'(Blooming Talk)를 개발했다. 12∼16세 청소년들이 창작 툴을 배우고 콘텐츠를 만들도록 돕는 공간 'A2O 스쿨'도 준비 중이다.

권상민 기자 smkwo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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