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안무 데이터 유통 플랫폼 '엑스테이지(XSTAGE)'를 운영하는 댄스트럭트(공동대표 윤혜린·오세기)와 오르빗엔터테인먼트(대표 양시백)가 지난 29일, 버추얼 유튜버(VTuber, 이하 버튜버) 콘텐츠 제작 및 프로모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각 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버추얼 크리에이터 IP 공동 프로모션과 모션 데이터 유통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르빗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버추얼 크리에이터를 엑스테이지의 공식 앰버서더로 선임하고, 소속 크리에이터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댄스트럭트는 이에 필요한 모션캡처 기반 3D 모션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며, 다양한 버추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이번 엑스테이지의 앰버서더 활동을 통해 팬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새로운 형식의 실험적 콘텐츠 기획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력의 핵심은 오르빗이 보유한 글로벌 버추얼 유튜버 스트리밍 솔루션과 댄스트럭트의 3D 모션 유통 플랫폼을 연결해, 콘텐츠 제작부터 스트리밍, 유통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적 협력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오르빗은 해당 솔루션을 통해 엑스테이지의 모션 데이터를 실시간 콘텐츠에 적용하고, 반대로 자사 IP 기반 안무 콘텐츠를 엑스테이지 플랫폼을 통해 정식 유통하게 된다.

댄스트럭트는 국내외 안무가들과 협업해 K-댄스 기반 모션 콘텐츠를 디지털 자산화하고, 이를 즉시 활용 가능한 3D 상용 모션 데이터로 구축해왔다.

윤혜린 댄스트럭트 대표는 “이번 협업은 단순 제휴를 넘어 콘텐츠 제작자 중심의 실질적인 사업 구조를 설계하는 사례”라며, “향후 버튜버와 게임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르빗엔터테인먼트 역시 글로벌 버추얼 유튜버 스트리밍 솔루션의 공식 유통사로, 자체 버튜버 제작·운영 역량을 갖춘 전문 기획사다. 양시백 대표는 “모션 데이터 유통이라는 새로운 사업축을 통해 버튜버 콘텐츠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며, “댄스트럭트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포맷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댄스트럭트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숏폼 영상·실시간 인터랙션 등 신규 콘텐츠 영역으로 플랫폼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오르빗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버튜버 라인업과 IP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K-댄스를 기반으로 한 국내 버튜버 시장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상민 기자 smkwo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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