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세대 로봇 기술이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다시 한 번 좁히고 있다.

로봇 스타트업 웨스트레이크 로보틱스(Westlake Robotics)가 사람의 움직임을 거의 동시에 복제하는 인공지능 모델 ‘제너럴 액션 엑스퍼트(General Action Expert, 이하 GAE)’를 발표했다.

XRoboHub 유튜브 캡처
XRoboHub 유튜브 캡처

 ■ 명령 없이 ‘따라 하기’… 그림자처럼 반응하는 로봇

GAE는 사람의 몸짓이나 행동을 카메라와 센서로 인식해 로봇이 실시간으로 동일한 동작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로봇 제어가 명령어 입력이나 사전 프로그래밍에 의존했다면, GAE는 사람이 움직이는 순간 로봇이 즉시 반응해 ‘섀도우 펑션(Shadow Function)’이라 불리는 기능을 구현한다.

웨스트레이크는 이 기술이 로봇의 운동 지능과 인지 AI를 통합한 ‘임바디드 AI(Embodied AI)’의 새로운 단계라고 설명한다. 이는 로봇이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모방하는 ‘행동 지능형 AI’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인간의 신체 대신 움직이는 AI

웨스트레이크 로보틱스는 이번 모델을 통해 원격 제어·의료 보조·재난 대응 등 사람의 직접 참여가 어려운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고온·고압·유해 환경 같은 고위험 산업 현장이나 구조 활동에서 인간 대신 로봇이 ‘제2의 신체’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GAE를 “인간 중심형 로봇 AI의 실험적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향후 AI와 센서 융합 기술이 더 발전하면 ‘즉시 학습형 로봇(Instant Learning Robot)’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 웨스트레이크 로보틱스, ‘임바디드 AI’ 선도 기업으로 부상

웨스트레이크 로보틱스는 웨스트레이크 대학교(Westlake University)와 협력해 인공지능이 물리적 환경 속에서 학습하고 행동하는 ‘임바디드 AI’ 분야를 집중 연구 중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중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차세대 인간형 로봇 기술 경쟁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크인싸 칼럼니스트  tlswnq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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