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로봇 기업 다이렉트 드라이브 테크놀로지 분리형 사족보행 로봇 공개
현실판 ‘트랜스포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콩 로봇 기업 다이렉트 드라이브 테크놀로지(Direct Drive Technology, 이하 DDT)가 공개한 신형 로봇 ‘D1’은 한 대의 사족보행 로봇이 두 대의 이족보행 로봇으로 ‘변신’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췄다.
■ 네 발→두 발, 자석 결합으로 ‘찰칵’ 변신
D1의 핵심은 본체 중앙의 자석 결합 장치다.
이 장치를 중심으로 로봇은 필요할 때 분리되어 두 개의 독립적인 이족보행 로봇으로 변신한다. 더 놀라운 점은, 분리된 두 로봇이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 다시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합체 로봇’의 현실판이다.
■ 두 발로도 거뜬한 자율 균형
각 이족 로봇은 무게 24.3kg, 최대 속도 시속 11km로 달릴 수 있다.
43.2V/9Ah 리튬 배터리를 2시간 충전하면 5시간 이상 작동하며, 로봇 각 섹션에는 우분투 22.04 OS를 구동하는 엔비디아 젯슨 오린 NX(8GB)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즉, D1은 원격 제어는 물론 자율 주행도 가능한 ‘스마트 로봇 플랫폼’이다.
■ 사족모드로는 힘, 이족모드로는 효율
사족보행은 험지 주행과 안정성에 강점이 있고, 이족보행은 평탄한 지면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다. D1은 이 두 가지 장점을 하나로 묶은 하이브리드 로봇이다.
두 유닛이 결합된 상태에서는 최대 100kg의 짐을 실을 수 있어, 보안 순찰, 구조 활동, 이동식 촬영 등 다양한 현장에 투입 가능하다.
■ 1천만 원대 ‘이족 버전’, 2천만 원대 ‘완전체’
가격은 이족 로봇 단독 7,499달러(약 1,000만 원), 사족 통합형 D1은 13,999달러(약 2,038만 원) 수준이다.
카메라나 센서 등 주변 장비는 별도 구매해야 하지만, ‘분리·결합형 로봇’이라는 희소성만으로도 로봇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테크인싸 칼럼니스트 tlswnq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