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게임체인저 주무부서”…차기 정부서 ‘부총리급 격상’ 주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별도의 ‘AI 부처’ 설립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대신 차기정부에선 과기정통부의 ‘부총리급’ 격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세종시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월례브리핑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대선 정국에 AI 부처 등 거버넌스 논의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 “AI 디지털 대전환 시대인 만큼 중요한 과업이라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AI만 떼어내 부처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과기정통부가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를 끌어나가는 주무부서이기 때문에 지금의 조직으로는 부족하다”며 차기 정부에서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확정된 조기 대선, 주목되는 차기 정부 AI 정책 방향)
보도에 따르면 유 장관은 최근 논의되는 추경과 관련해 GPU 등 도입을 위해 AI 관련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유 장관은 “올해 GPU가 거의 들어올 공산이 없다”며 “추경이 빨리 진행돼 올 한해가 보릿고개가 돼 1년이 비는 시기가 안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9개월만 지나도 3년 뒤처지는 꼴이 되고 2030년까지 거의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며 “여야도 이 문제는 정쟁으로 생각하지 말고 국가 미래를 생각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정 협의회를 통해 추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유 장관은 과기정통부의 4월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AI관련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국가인공지능역량 강화방안의 후속 세부과제를 추진하는데 ‘세계 인공지능 경진대회’와 ‘한국형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 사업’ 등의 상세방안을 기획하고 과제 선정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AI 반도체 관련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인재를 양성하는 ‘산학연계 인공지능 반도체 선도기술 인재양성 사업’의 신규과제 선정을 추진하며 국내 최대 IT 전시회인 ‘월드 IT쇼 2025’와 함께 기업과 연구기관, 투자자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2025 정보통신기술 사업화 축제’를 개최한다.
문용필 기자 eugene@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