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가 제안하는 AI 메가시티의 미래
주제 강연 "AI·XR이 직업의 미래를 다시 쓰다"

화성특례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시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조망하고, 미래 도시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19일 서울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MARS 2025 포럼’을 개최했다.

‘MARS 2025(Mega-city A.I. Revolution Summit)’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AI와 XR(확장현실) 기술이 산업, 교육, 콘텐츠 등 도시의 주요 축에 어떤 혁신을 이끄는지를 구체적으로 짚는 자리였다.

AI와 XR이 바꿀 직업의 미래를 들여다보다

‘AI와 XR이 바꾸는 직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기술 중심 도시로의 이행 과정에서 인간 중심의 가치와 실천 전략이 어떻게 병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이끌어냈다.

 신승호 코리아메타버스 발행인이 영화제를 기반으로 한 도시 브랜딩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승호 코리아메타버스 발행인이 영화제를 기반으로 한 도시 브랜딩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세션1] 도시 브랜딩, 영화제를 매개로 확장하다

신승호 코리아메타버스저널 발행인은 ‘영화제를 기반으로 한 도시 브랜딩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메타버스AI영화제(GMAFF)를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도시 브랜딩은 더 이상 일방적인 캠페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벤트 기반 서사’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엑스로메다 플랫폼을 통해 GMAFF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이 투명하게 운영되었고, 청소년부터 시니어까지 폭넓은 시민층이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화제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도시 정체성을 반영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로 기능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김명현 XROO 본부장은 AI·X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와 커리큘럼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명현 XROO 본부장은 AI·X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와 커리큘럼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세션2] 기술과 교육이 만나는 지점: 실감형 경험의 중요성

김명현 XROO 본부장은 AI·X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와 커리큘럼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도시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을 성장시키는 ‘교육’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엑스루(XROO) 시스템을 통해 AI, XR, 블록코딩을 통합해 학습할 수 있는 실습 기반 교육 모델을 소개하며, “기술에 대한 이론 교육을 넘어, 체험 중심 학습이 미래 인재 생태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우 XROMEDA 본부장이 AI·XR 활용 크리에이터 생태계 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김민우 XROMEDA 본부장이 AI·XR 활용 크리에이터 생태계 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세션3] 팬덤, 콘텐츠, 도시가 만나는 새로운 모델

김민우 XROMEDA 본부장은 팬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XR 활용 크리에이터 생태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콘텐츠 생산자들의 활동이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도시 브랜드와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 콘텐츠, 팬덤은 서로 다른 영역이 아니라, 도시가 외부와 연결되고 정체성을 확장할 수 있는 통합적 구조”라는 설명은 도시 브랜딩이 점차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흐름을 반영한다.

미래도시 전략 포럼에서  진행된 좌담회에 (왼쪽부터) 신승호 발행인, 겨우디, 오동하 감독, 주재훈 감독이 이야기를 나구고 있다. 
미래도시 전략 포럼에서  진행된 좌담회에 (왼쪽부터) 신승호 발행인, 겨우디, 오동하 감독, 주재훈 감독이 이야기를 나구고 있다. 

[좌담회] 기술이 바꾸는 창작 현장, 그리고 인간의 역할

‘MARS 2025 포럼’의 후반부는 기술 변화의 현장에 있는 창작자와 실무자들이 참여한 좌담회로 이어졌다. ‘AI와 XR이 바꾸는 직업의 미래’라는 주제를 실제 삶과 일터에서 체감하고 있는 패널들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 도입이 직업 환경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과 그 안에서 인간의 역할이 어떻게 재정립되고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창작 방식의 혁신 “현장은 AI로 인해 완전히 달라졌다”

영화감독 오동하는 독립영화 제작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짚었다. 그는 “과거엔 장비, 예산, 효율성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금은 AI 기술이 그 판을 바꾸고 있다”고 말하며, 기술이 창작의 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주재훈 감독은 이미지 생성 AI 도구를 활용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구체적인 시각 자료를 만들 수 있게 된 사례를 언급했다. “상상력에 의존하던 아이디어가 이제는 이미지로 바로 구현될 수 있다”며, AI가 상상력의 구현 속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통 방식의 진화 “팬덤도 기술로 재구성된다” 

크리에이터 겨우디는 VR 기술을 활용한 팬 소통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기존 SNS 콘텐츠와는 차별화된 VR 화보 콘텐츠로, 팬들과 보다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기술이 창작자의 팬 관리 및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콘텐츠 자체의 구조와 유통 방식의 재설계로까지 이어지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세대의 변화 “Z세대는 기술을 놀이처럼 다룬다” 

교육 현장에서 활동 중인 이중석 XROO 매니저는 미래 인재 세대의 특징을 ‘기술 감수성’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Z세대는 기술을 어려운 도구가 아니라, 놀이처럼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창의적으로 응용한다”며,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작의 기술적 장벽이 낮아진 시대일수록, 창의성과 감성이 더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 중심 기술도시, 그 방향을 묻다

포럼을 마무리하며 좌장을 맡은 신승호 발행인은 “기술이 중심이 되는 시대지만, 사람이라는 축이 빠지면 방향도 의미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이 단순히 직업을 대체하는지를 넘어, 기술 생태계 속에서 인간의 역할을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것이었다.

‘MARS 2025 포럼’은 단지 기술로 도시 생태계를 재편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 안에서 인간의 위치를 다시 성찰하는 자리가 되었다. 화성특례시는 이를 통해 ‘기술 중심 도시’가 아닌 ‘사람 중심 기술도시’라는 방향성을 분명히 밝혔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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