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기술 개척자, 테크빌더스 ep.1 '트위니 김진경 이사'
“300개가 넘는 물류센터에 직접 가서 카트를 밀어보며 만든 ‘나르고 오더피킹’이에요.”
트위니 김진경 이사의 말에는 현장을 꿰뚫은 개발자의 확신이 묻어났다.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기술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를 아는 기업. 트위니는 그렇게 자율주행 로봇 산업의 최전선에 서 있다.
로봇은 ‘딜리버리’만 하는 줄 알았다면?
트위니는 2015년 설립 이후, 단순 이동 보조를 넘어 복잡한 물류 자동화까지 실현하는 로봇을 개발해왔다. ‘나르고’, ‘따르고’라는 이름만큼 직관적인 이 로봇들은 물류센터, 병원, 다목적 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약 중이다.
하지만 단순한 배송로봇이 아니다. 트위니의 ‘나르고 오더피킹’은 주문 수행(오더피킹) 기능에 특화된 산업형 자율주행 로봇이다. 자동화된 픽킹 시스템은 공장과 물류창고의 작업 생산성과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국내외 300곳이 넘는 물류현장을 누비며 ‘사람처럼 일하는 로봇’을 구현해온 결과다.
현장에서 태어난 기술
김 이사는 말했다. “기술은 책상 위에서 나올 수 없습니다. 고객이 실제로 겪는 문제를 몸으로 느껴야 하죠.”
트위니는 작은 물류센터 한 켠에 로봇 한 대를 넣는 일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고객의 문제에 집중한 결과, 이제는 대형 물류센터에 수십 대가 도입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현장 기반, 사용자 중심. 이것이 트위니의 기술 개발 철학이다.
R&D로 다져진 국산 기술의 자부심
트위니는 2018년과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R&D 지원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통합 소프트웨어와 생활물류 로봇 기술을 독자 개발해냈다.
외산 기술에 의존하던 자율주행 로봇 시장에서, 국산 기술로 자립 기반을 마련한 대표적 사례다. 그 성과로 2022년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다.
김 이사는 “AI 기반 대화형 안내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병원·공공시설 등으로의 확장을 예고했다. 생활, 산업, 공공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자율주행 로봇의 미래를 트위니는 그리고 있다.
로봇의 시대, 트위니는 어떻게 답할까
트위니의 로봇은 단순히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다. 사용자의 동선을 학습하고, 환경에 적응하며, 상황을 예측하고, 무엇보다 사람의 일을 돕는다.
자율주행 기술은 이제 더 이상 실험실의 전유물이 아니다. 현장과 맞닿은 기술, 수요 기반의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만이 경쟁력을 갖는다. 트위니는 그렇게 로봇 기술의 생활화를 실현 중이다.
“기술보다 사람이 먼저였다.”
현장을 이해하고, 문제를 공감하고, 기술을 도구로 삼은 기업. 트위니는 로봇의 쓰임을 넓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작은 물류센터 납품에서 시작해 수십 대까지 들어가는 대형 물류센터까지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자율주행 로봇의 선두주자가 된 기업 '트위니', 트위니가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그려갈 자율주행 로봇의 미래까지!
세상을 바꾸는 기술 개척자들 '테크빌더스'. 그 첫 에피소드 김진경 트위니 이사를 영상으로 만나본다.
허성용 기자 syheo@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