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2

21일,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2’가 글로벌 AI 성능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평가에서 세계 유수의 빅테크 모델들을 제치고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로 선정됐다.

58점을 기록한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 2  사진=Artificial Analysis
58점을 기록한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 2  사진=Artificial Analysis

이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이며, 업스테이지는 이로써 오픈AI, 구글, 메타, xAI, 앤트로픽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10대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에 포함됐다.

성능도, 효율도 모두 잡았다

‘솔라 프로 2’는 총 7개 벤치마크(추론, 수학, 종합지식, 코딩 등)를 기반으로 한 지능지표 평가에서 58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LLM들의 수치 ▶GPT-4.1 (OpenAI) 53점 ▶GPT-4o (OpenAI) 41점 ▶라마 4 매버릭 (Meta) 51점 ▶미스트랄 스몰 (Mistral) 55점 ▶키미 K2 (문샷AI) 57.59점 ▶딥시크 V3 (중국) 53점을 뛰어넘는 결과다. 

특히 업스테이지 모델은 단 310억 파라미터의 중형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1조 7천억 파라미터에 달하는 xAI의 ‘그록(Grok)’과 비교해도 고성능을 자랑해 ‘비용 대비 성능’ 부문에서 1위권에 올랐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솔라 프로 2를 ‘가장 매력적인 모델(Most Attractive Quadrant)’로 선정했으며, 해당 구간에 포함된 모델은 업스테이지와 문샷AI 뿐이다.

일론 머스크의 견제(?)…“그록이 1위지만, 오래 못 간다”

이 같은 성과에 글로벌 AI 업계도 주목했다. xAI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자신의 X(전 트위터) 계정에 해당 평가 자료를 공유하며 “성능은 그록이 1위”라는 멘션을 남겼다.

그록의 성능 1위를 자축하는 일론 머스크에 댓글을 단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  이미지=일론 머스크 X
그록의 성능 1위를 자축하는 일론 머스크에 댓글을 단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  이미지=일론 머스크 X

이에 대해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즉각 응답, “그록의 1위를 축하하지만 오래가진 못할 것이다. 업스테이지는 더 빠르게 개선 중이다”라고 밝혀, AI 시장의 한-미 ‘LLM 경쟁’에 불을 지폈다.

업스테이지의 다음 목표는?

현재 업스테이지는 1000억 파라미터급 차세대 모델 개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솔라 프로 2보다 훨씬 더 큰 모델로, 차세대 글로벌 프런티어 평가에서 1위 진입도 기대된다.

김성훈 대표는 “대한민국이 AI 3강을 넘어 기술 주도국이 되도록 기여하겠다”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기술 주권 확보를 강조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선정 ‘10대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선정 ‘10대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는 ▶오픈AI ▶xAI ▶메타 ▶구글 ▶앤트로픽 ▶미스트랄 ▶문샷AI ▶딥시크 ▶알리바바 ▶업스테이지 (대한민국) 였다. 

업스테이지의 이번 성과는 국산 AI가 더 이상 글로벌 무대에서 뒤처지지 않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머스크의 언급으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는 솔라 프로 2, 과연 차세대 LLM 전쟁에서 ‘진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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