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 Hall A,B,C / 7월 30일~8월 2일

2025 코리아빌드 현장에서 마션케이(주)(이하 마션케이)는 콘크리트를 소재로 한 3D 프린팅 건축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션케이는 건축용 3D 프린팅 장비를 자체 개발해 비정형 구조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시공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중심 기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약 2m급의 콘크리트 프린팅 장비를 실제 시연 형태로 공개했으며, 회사 측은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최대 10m 규모의 대형 장비까지 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직선 중심의 기존 조적 시공 방식과 달리, 곡선 중심의 조형물이나 공간 구조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션케이, 국내 유일의 3D 프린터 건축 기술을 선보이다

정종표 마션케이 대표이사는 “앞으로의 건축은 네모 반듯한 건물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처럼 비정형 곡선이 중심이 되는 대형 건축물들도 기계로 자동 시공되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션케이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 장비 및 기술을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조경, 인테리어, 공공디자인 영역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디자이너와 건축주가 원하는 곡선을 직접 설계하고, 이를 장비로 출력해 시공까지 연결하는 디자인-시공 일체형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에서 시연된 장비는 로봇팔 형태로 콘크리트를 정교하게 쌓아 올리며, 기존 시공 방식보다 공정 단축과 인건비 절감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정 대표는 “미래에는 집을 짓는 것도 노동력 중심이 아니라 자동화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것이며, 마션케이는 그 전환점에서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3D 프린팅 건축이라는 새로운 가능성 앞에서, 마션케이는 건축 설계의 창의성과 건설 기술의 효율성을 동시에 확장시키고 있다.

허성용 기자 syheo@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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