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룩(VROOK)으로 본 실감형 콘텐츠 진화와 산업 연계 사례
가상융합대학원협의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공동 주관한 ‘2025 가상융합혁신인재 심포지엄’이 8월 21일, 서강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AI 기반, 가상융합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8개 가상융합대학원과 산업체가 참여해 연구 성과와 실증 사례를 공유하고 융합 인재의 방향성을 함께 그려보는 자리였다.
현실 셀럽을 VR 콘텐츠로, ‘브이룩’이 보여준 팬덤의 진화
이날 행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사례는 올림플래닛의 XR 팬덤 플랫폼 엑스로메다(XROMEDA)가 개발한 VR 셀럽 화보 ‘브이룩(VROOK)’이다. 브이룩은 실제 셀럽들의 얼굴·움직임·스타일을 3D VR화보에 담아낸 몰입형 콘텐츠다.
브이룩은 지난 6월 16일 정식 론칭됐으며, 겨우디, 양혜원, 모모리나, 정다별이, 큐이나 등 총 9인의 실존 셀럽이 1차 제작에 참여했다. 기존의 2D 이미지나 영상 소비를 넘어, 팬이 VR 화보 속 공간에 직접 들어가 셀럽과 함께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호성 엑스로메다 매니저는 “팬덤은 더 이상 단순히 감상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셀럽과 팬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과 수익 모델을 제공하는 몰입형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MVEX와 MARS를 통해 검증된 실전형 기술
브이룩은 앞서 6월 18일 개최된 ‘MVEX 2025’(메타버스 엑스포)와 ‘MARS 2025’ XR 기술 전시회에서도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겨우디 팬사인회, VR 시연존, 실물 한정판 포토카드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는 팬이 콘텐츠의 수동적 소비자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주체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XR 기반 가상융합 기술이 산업과 팬덤 문화 속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생태계 확장과 지속 가능성
이번 성과공유회는 'AI 기반 가상융합'이라는 개념을 이론에서 실제로 끌어내려, 콘텐츠·기술·비즈니스의 언어로 재구성한 자리였다.
특히 대학원과 기업 간의 협력 구조가 점차 정착해가는 모습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융합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