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반도체의 거물, 드디어 한국 온다…한미 기술동맹의 상징으로 주목
세계 무대 달군 젠슨 황, 한국엔 왜 안 왔나?
AI 혁명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CEO는 올해 들어 중국, 일본, 대만을 연이어 방문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기시다 총리와 면담하며 AI 투자 확대를 논의했고, 대만에서는 거대한 팬미팅 수준의 강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상할 만큼 ‘한국’만 빠져 있었다. 글로벌 반도체 허브인 한국을 건너뛴 이유는 업계에서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고, 정부와 기업계 역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황 CEO의 방한을 조율 중이었다.
최태원의 공식 초청, 젠슨 황 "시간 되면 꼭 간다"
그 돌파구가 드디어 열렸다.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SK그룹 회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회장이 젠슨 황에게 직접 APEC CEO 서밋 참석을 요청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황 CEO는 “다른 일정만 없다면 참석하겠다”고 답하며 사실상 '방한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 행보를 AI 및 반도체 중심의 한미 기술 협력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APEC 2025, AI·반도체 리더 총출동…‘테크 다보스’ 될까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은, 단순한 외교 행사 그 이상이다. 세계 21개국에서 정·재계 리더 2만여 명이 모이는 글로벌 경제외교 무대다.
이번 서밋에는 젠슨 황 외에도 오픈AI 샘 올트먼, 구글 순다르 피차이, 애플 팀 쿡 등 세계 AI·테크 업계의 ‘판을 흔드는’ 인물들이 초청된 상황이다. APEC이 이번에야말로 ‘테크 다보스 포럼’으로 도약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황 CEO, AI 세션 직접 이끈다…“경제 성장과 AI의 접점”
흥미로운 점은 황 CEO가 AI 관련 핵심 세션을 직접 진행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번 APEC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경제 발전을 위한 인공지능’이며, 그는 실제로 이 주제를 가장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대표 인물이다.
엔비디아의 GPU 기술은 이미 생성형 AI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헬스케어 등 거의 모든 차세대 산업의 심장부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 그가 한국 무대에서 AI 산업의 미래를 어떤 방식으로 조망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SK와의 접촉도 주목…한미 반도체 동맹의 '인증샷'
젠슨 황의 방한은 단순한 강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직접적인 고객-공급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핵심 파트너사다.
만약 방한 일정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회장과의 면담이 성사된다면 이는 곧 ‘한미 반도체 동맹의 상징적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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