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5-Codex 출시…연산 시간 유연화·코드 리뷰 강화로 깃허브 코파일럿, 클로드 코드와 경쟁
복잡한 개발 문제엔 최대 7시간 연산…GPT-5-코덱스, 사고 시간 자체를 확장
오픈AI가 인공지능(AI) 코딩 모델의 사고 시간을 획기적으로 확장한 ‘GPT-5-코덱스(GPT-5 Codex)’를 16일 공개했다. 새 모델은 작업의 난이도에 따라 연산 시간을 자동 조절할 수 있어, 단순한 코드는 수 초 만에 처리하고 복잡한 대규모 리팩토링 작업은 최대 7시간까지 연산을 이어갈 수 있다.
기존 AI 코딩 모델이 사전에 정해진 연산량 내에서만 작동했던 것과 달리, GPT-5-코덱스는 문제 해결 도중에도 연산 시간을 유연하게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난이도가 높은 개발 작업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고품질 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WE 벤치·리팩토링 정확도 향상…실무 코드 리뷰 능력도 개선
GPT-5-코덱스는 범용 모델인 GPT-5를 기반으로 하되, 코드 생성과 리뷰 기능에 특화된 기술이 추가됐다. AI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SWE-벤치(SWE-bench)에서 GPT-5보다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특히 대규모 코드 리팩토링 테스트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코드 리뷰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실무 개발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수준의 리뷰를 제안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이 같은 기능 향상을 바탕으로 GPT-5-코덱스가 단순 코드 생성기를 넘어 실제 협업이 가능한 개발 도구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코파일럿, 클로드 코드와 경쟁…코딩 에이전트 시장 판도 변화 예고
GPT-5-코덱스의 등장은 AI 기반 코딩 도구 시장의 경쟁 구도를 크게 흔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 코파일럿,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그리고 스타트업 커서(Cursor) 등이 주요 경쟁 모델로 자리잡고 있으며, GPT-5-코덱스의 합류로 AI 코딩 에이전트 시장은 4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픈AI는 GPT-5-코덱스를 우선적으로 챗GPT 유료 구독 서비스(플러스·프로·비즈니스)에 적용한 뒤, 기업용 API를 통해 B2B 고객에게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GPT-5 기술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기업 개발 환경 전반에 침투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샘 올트먼 "GPT-5-코덱스는 생산성 혁신의 핵심 도구 될 것"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5-코덱스를 두고 "단순한 코드 자동화 도구를 넘어서는 기술"이라며, "개발자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GPT-5-코덱스의 연산 유연성에 주목했다. “문제 해결 과정 중에도 추가 연산을 허용해, 기존처럼 제한된 시간 내에 답을 내는 방식보다 더 높은 품질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반복 작업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서, AI가 복잡한 개발 문제에 전략적으로 개입하는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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