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78개 기업 참여… 최태원 “AI 효율 경쟁 시대, 협력이 미래 열쇠”
SK그룹이 주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컨퍼런스 ‘SK AI 서밋 2025’가 3만5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 AI 행사’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하며 ‘세계 AI 허브’로의 도약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태원 “AI는 협력의 기술… 효율이 경쟁력의 핵심”
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개막식의 키노트 세션은 시작 전부터 1천여 석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Now & Next’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AI의 폭발적 수요 속에서 생존의 핵심은 효율”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증산 ▲AI 인프라 구축 ▲적극적 AI 활용 전략을 ‘효율 경쟁’의 3대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AI는 혼자 할 수 없는 기술이며, 파트너와의 협력이 곧 경쟁력”이라 강조하며 SK그룹이 추진 중인 ‘AI 연합 생태계’ 전략을 구체화했다.
글로벌 리더들의 집결… 앤트로픽, 엔비디아, 아마존, OpenAI 참여
최 회장에 이어 벤 만 앤트로픽(Anthropic)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 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산업별 AI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앤디 제시 아마존 CEO와 샘 올트먼 OpenAI CEO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AI 산업의 협력 모델”과 “AI 윤리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AI Now & Next’ 주제로 전 산업 아우른 세션
이번 서밋은 소버린 AI(국가 단위 AI 인프라), 에이전틱 AI(Autonomous AI), 제조 AI 등 산업별 세션으로 구성됐다.
참가 기업은 LG AI연구원, 크래프톤, 신세계아이앤씨, 엔비디아,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78개사로, 컴퓨팅·인프라·반도체·의료·유통·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AI 적용 사례가 공개됐다.
SK그룹의 AI 기술력 총집결
전시장에서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쉴더스 등 그룹사의 최신 AI 기술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특히 ▲SK텔레콤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한 6세대(6G) 이동통신 ‘AI-RAN’ 기술 ▲SK하이닉스의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기반 AI 컴퓨팅 기술이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AI 기반 ESG 솔루션, 의료影 진단 AI, 에너지 효율화 플랫폼 등 실제 적용 가능한 산업형 AI 프로젝트가 다수 전시됐다.
글로벌 네트워킹 허브로 자리매김
비즈니스 미팅 존에서는 국내외 기업, 학계, 스타트업 간의 네트워킹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SK그룹은 이를 통해 공동 R&D와 신사업 협력 논의를 가속화하며, AI 생태계 전반의 가치사슬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 AI 서밋이 이제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K-AI 경쟁력을 세계와 공유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협업을 통해 모두가 함께 AI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SK AI 서밋 2025’는 단순한 국내 행사 수준을 넘어, AI 기술·산업·정책을 아우르는 글로벌 허브로의 도약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인프라를 둘러싼 효율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SK그룹이 선도적인 ‘개방형 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K-테크의 글로벌 확산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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