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첫 상장 추진…주관사 선정 착수
국내 대표 생성형 AI 기업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가 내년 ‘조 단위’ 가치로 증시 입성을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최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업스테이지는 연내 주관사 선정을 마친 뒤, 내년 하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2026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이 성사되면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첫 IPO 사례가 될 전망이다.
‘솔라 프로2’ 앞세운 성장세…2~3조 원 기업가치 기대
업스테이지는 지난 8월 투자 라운드에서 약 7900억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AI 스타트업 중 최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록했다. 이번 IPO를 통해 최소 2조 원에서 최대 3조 원 이상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스테이지는 이미 생성형 AI 생태계의 중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최근 증시의 AI 투자 열기와 상장시장 회복세를 고려하면 ‘조 단위 몸값’ 달성도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3억 달러 규모 프리IPO 추진…해외 기관 유치 병행
업스테이지는 IPO 추진과 동시에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도 검토 중이다. 목표 조달 금액은 약 3억 달러(약 4300억 원) 수준으로, 지금까지 누적 조달액(약 2000억 원)을 크게 상회한다.
이 자금은 글로벌 생성형 AI 사업 확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마케팅, 클라우드 인프라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대표 AI’ 업스테이지, LLM 기술력 입증
2020년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프런티어급 LLM인 ‘솔라 프로2(SOLAR PRO2)’를 중심으로 국내 생성형 AI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솔라 프로2는 31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초대형 언어모델로, 지난 7월 글로벌 LLM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로부터 한국 모델 중 유일하게 10대 프런티어 모델로 선정됐다.
또한 업스테이지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대표 AI 5개팀’ 중 하나로 선발되어 국가 차원의 연구 인프라 및 글로벌 협력 지원을 받고 있다.
“AI 유니콘의 탄생, 한국 생성형 AI의 분기점”
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의 IPO를 두고 한국 생성형 AI 산업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SBVA,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SK네트웍스 등 국내 대표 벤처·기관투자자 라인업을 확보한 상태다.
AI 산업 관계자는 “업스테이지의 상장은 국내 AI 기술력의 상징이자, ‘한국판 오픈AI’ 시대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해외 AI 빅테크 중심의 경쟁구도 속에서 한국 기업의 독립적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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