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악 97% 구별 못 해… 산업 전반에 새 기준 요구 커져
AI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브레이킹 러스트의 ‘워크 마이 워크’가 미국 빌보드 컨트리 차트 정상에 오르며 AI 기반 음악의 확산이 글로벌 음악 산업에 새로운 균열과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빌보드 차트 1위 오른 AI 추정 가수 브레이킹 러스트
브레이킹 러스트의 ‘워크 마이 워크’는 빌보드 컨트리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러스트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월간 260만 청취자를 보유한 인기 아티스트지만, 외신들은 그의 목소리 특징과 정체성 정보 부족 등을 근거로 AI 가수로 분류하고 있다.
AFP는 “러스트의 사진과 영상이 명백히 AI 생성 이미지”라며 음악 산업에서도 그를 AI 가수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곡가로 이름이 올라간 오비에르 리발도 테일러 역시 ‘데프 비츠 AI’ 프로젝트 관련 게시물에서만 등장하는 인물로, 제작 과정 전체가 AI 중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 음악의 잇단 빌보드 성과
AI 음악이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AI 가수 저니아 모네의 ‘하우 워즈 아이 서포즈드 투 노우?’가 빌보드 R&B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AFP는 수노(Suno)와 유디오(Udio) 등 AI 음악 생성 플랫폼의 성장으로 스트리밍 플랫폼 내 AI 음악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루 5만곡이 AI로 제작… 대중 97% “구별 못 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디저’는 하루 업로드되는 음원의 34%인 약 5만 곡이 AI로 생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8개국 9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AI 음악과 인간 창작 음악을 구별하지 못했다고 답하며, AI 음악이 이미 대중 감상 경험 전반에 파고들어와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음악 산업에서는 저작권·표기 방식·수익 배분 등 새로운 규제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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