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보다 서비스 완성도가 먼저… 청소년 정신건강 기능도 강화”

오픈AI가 챗GPT에 쇼핑·여행·재정·건강 분야의 개인 비서 기능을 도입해 장기적 수익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컴퓨팅 자원 확보와 정신건강 보호 기능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픈AI가 개인비서 기능을 통해 수익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오픈AI가 개인비서 기능을 통해 수익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개인 비서 기능 통한 ‘유료화’ 전략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는 IT 전문매체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챗GPT가 쇼핑 매니저, 여행 매니저, 재정 고문, 건강 코치 등 다양한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일부만 이용할 수 있었던 개인 비서를 대중화하면 사용자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충분하다며, 수익화 가능성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시작 단계”라며 장기 계획임을 강조했다.

컴퓨팅 제약과 기업용 서비스 확대

시모 CEO는 챗GPT의 기업용 기능을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의 잠재력에 비해 제공 가능한 제품 폭은 아직 좁다고 인정했다.

핵심 과제로는 컴퓨팅 자원 확보를 꼽았으며, 최근 출시한 챗GPT 펄스도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싶지만 컴퓨팅 제약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POTS(기립성 빈맥 증후군) 관리에도 펄스를 활용하며, 매일 관련 신규 연구를 받아보면서 재택근무 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광고 도입은 ‘서비스 완성도’ 이후

광고 모델 도입 가능성에 대해 시모 CEO는 “우선 서비스의 고도화가 우선해야 한다”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쇼핑 조언을 요청하는 이용자에게 유료 상품이 추천되는 방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광고 도입 시 이용자 개인정보는 “극도로 존중해야 한다”며, 기존 광고 모델과는 전혀 다른 접근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 광고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광고 자체보다 그 뒤에 숨어 있는 데이터 활용을 더 싫어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정신건강 보호 기능 강화

챗GPT가 청소년 우울증 및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최근 몇 달 사이 부정적 반응이 크게 줄었다”고 개선을 강조했다.

부모 통제 기능을 도입했으며, 청소년 보호를 위한 나이 예측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10세 딸도 부모 감독 아래 챗GPT를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 내부 역할 분담 강화

피지 시모 CEO는 페이스북 수익화 총괄과 식료품 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 CEO를 거쳐 올해 5월부터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연구·컴퓨팅 부문만 직접 담당하는 샘 올트먼 CEO를 보좌해 나머지 모든 사업 부문을 책임지며 보고하는 구조로, 시모는 “샘이 연구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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