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과의 네트워킹 강화하며 국내 B2B 시장 본격 공략 나서
오픈AI가 13일 서울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서울’ 행사에서 GPT-5 기반 차세대 모델 ‘GPT-5.1’ 시리즈를 공식 발표했다.
한국에서 데브데이 형태의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픈AI는 이날 업그레이드된 핵심 기능을 국내 시장에 직접 소개하며 아시아 3번째 지사(서울) 설립 이후 본격적인 현지 공략의 신호탄을 쐈다.
서울 첫 데브데이 개최… 한국 시장 맞춤형 기술 전략 본격화
오픈AI가 서울 마포구에서 국내 ICT 업계 관계자 150여 명을 초청해 ‘오픈AI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서울’을 개최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전략을 직접 공개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 지사를 설립한 오픈AI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GPT-5 기반 신기술을 한국 시장에 최적화해 소개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미국 데브데이에서 발표된 핵심 업데이트들을 한국에서 직접 설명했다는 점에서 아시아 내 전략 거점으로서 서울의 위상이 다시 부각됐다.
GPT-5.1 핵심 업그레이드… ‘적응형 추론’으로 속도·정확도 균형 잡는다
이번 개편의 중심에는 GPT-5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GPT-5.1 인스턴트와 GPT-5.1 씽킹이 있다.
특히 GPT-5.1 인스턴트에는 ‘적응형 추론(Adaptive Reasoning)’ 기능이 처음 적용됐다. 이 기능은 질문의 난이도를 스스로 파악해 간단한 질문에는 빠르게 응답하고, 복잡한 질문에는 더 깊게 사고하는 구조로 설계돼 사용자 경험을 상황별로 자동 최적화한다.
단순 질의 응답부터 비즈니스 의사결정 지원까지 대응 범위를 확장하며 속도와 정확도의 균형을 동시에 잡는 것이 목표다.
GPT-5.1 씽킹, 문제 난이도 따라 사고 시간 조절… 고급 추론 능력 강화
GPT-5.1 씽킹은 복잡한 문제에 대해 더 긴 사고 시간과 심층적 추론을 수행하는 고급 모델로, 사용자의 의도와 요구 난이도에 따라 사고 과정의 깊이를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즈니스 전략 분석, 기술 설계 검토, 법률·정책 해석처럼 복잡한 논리 전개가 필요한 분야에서 더 높은 신뢰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문용어나 불명확한 표현을 줄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답변을 재구성하도록 개선해 기업 고객 중심의 활용성을 강화했다.
챗GPT 말투·콘텐츠 스타일 6종으로 확장… 브랜드·업무 맞춤형 활용 강화
개인화 기능도 크게 확장됐다.
기존의 ‘기본·친근·효율적’ 톤에 더해 전문적인, 직설적인, 엉뚱한 스타일이 추가되며 선택 가능한 말투가 6종으로 늘어났다.
기업은 브랜드 톤을 유지한 고객 대응, 교육 콘텐츠 제작, 마케팅 메시지까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챗GPT를 맞춤형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부터 기업의 공식 커뮤니케이션까지 대응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 확대… B2B 시장 공략 가속
오픈AI는 이번 행사에서 기술 설명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회사 측은 “국내 기업들이 GPT-5.1의 핵심 기능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지사 설립에 이어 데브데이까지 국내에서 개최한 것은 한국 시장이 아시아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이며, 이번 GPT-5.1 개편 또한 국내 B2B 시장을 공략하려는 오픈AI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
- 오픈AI “챗GPT는 학습 보조도구… 과제 대체 수단 아냐”
- “오픈AI 데브데이 2025, 스타트업의 무기가 사라졌다”...챗GPT, 글로벌 AI 운영체제로 부상
- [오픈AI 데브데이25] “멀티터치는 끝났다”…조니 아이브, 오픈AI와 ‘보이지 않는 기기’의 시대를 설계하다
- [오픈AI 데브데이25] ③“AI가 코드를 짜고, 영상을 만든다”… GPT-5 Pro·Sora 2·CodeX가 여는 새로운 산업 혁신
- [오픈AI 데브데이25] ②“AI가 일하는 동료로”… 오픈AI, 기업 자동화용 ‘에이전트 키트’ 공개
- [오픈AI 데브데이25] ①“챗GPT, 기업용 AI 플랫폼으로 진화”… 오픈AI, 엔터프라이즈 시장 재공략 선언
- 오픈AI, 서울 데브데이 첫 개최…한국 개발자 생태계 전면 조명
- 오픈AI 코리아, 첫 개발자 행사에서 방향성 공개
- “챗GPT, 이제 여러 명과 동시에 대화”…오픈AI, 한국에 ‘그룹 채팅’ 시범 도입
- 오픈AI, 챗GPT의 ‘엠 대시 남용’ 드디어 해결… AI 문체 제어 시대 열렸다
- 오픈AI, 실리콘밸리 설문서 ‘AI 버블 취약 기업’ 2위…눈덩이 적자에 시장 리스크 커졌다
- 오픈AI, 챗GPT에 ‘개인 비서’ 기능 넣어 수익화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