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경제연구원 ‘XR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 리포트 발간
“한국 포함 아태지역 AR‧VR 시장서 빠른 성장세 보일 것” 전망

이미지=ChatGPT, ImageFX 생성
이미지=ChatGPT, ImageFX 생성

글로벌 확장현실(XR)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예상하는 리포트가 발간됐다. 증강현실(AR)의 경우 연평균 40% 가량, 가상현실(VR) 시장은 26%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XR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가 점쳐진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21일 <가상과 현실의 융합, XR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AR시장이 2024년 109.5억 달러 규모에서 2029년 603.4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40.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성장률을 보면 북미 40.4%, 아시아‧태평양 43%, 유럽 38.8%로 나왔다.

VR시장은 AR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2024년 111.8억 달러에서 2029년 359.7억 달러로 연평균 26.3%의 성장률이 점쳐졌다.

보고서는 “2022년 기준으로 한국의 XR 시장은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전세계 8대 규모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디지털 기술 수용도가 높고, 관련 산업 인프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향후 AR과 VR 시장에서 모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우상향 그래프’ 그리는 메타버스 산업의 미래)

XR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주로 소프트웨어 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R의 경우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38.2%의 성장률을, VR은 연평균 28.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분야별로 보면 AR은 기업용 부문이 2029년까지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서는 봤으며 VR은 게임과 스포츠 중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며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미지=삼정KPMG
이미지=삼정KPMG

보고서는 XR 시대를 이끄는 3가지 핵심요인을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기술 개발과 투자’를 꼽았는데 메타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구글, 삼성전자 등의 빅테크가 XR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와 M&A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그 근거였다.

2번째 요소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었다. AI가 IT인프라와 반도체, 센서 기술 발전을 견인하며 XR 디바이스 성능을 향상시키고, AI에이전트 기능을 통해 XR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것. 여기에 AI가 XR콘텐츠 제작의 자동화를 촉진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됐다.

3번째 요소는 B2C에서 B2B 시장으로 XR기술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게임과 미디어 중심이었다면 유통‧소비재, 교육, 헬스케어, 모빌리티, 항공우주‧방위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는데 특히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XR 기술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XR을 도입하는 기업을 향해 비즈니스 효율성과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XR 전략, 기존 시스템과의 원활한 통합을 위한 로드맵, 장기적 기술 투자 전략 수립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XR 비즈니스 기업에는 산업별 맞춤형 XR 솔루션 개발, 제조 공정 최적화를 통한 비용 절감, 전략적 제휴 확대, 차별화된 XR 콘텐츠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준기 삼정KPMG AI센터 상무는 “최근 생성형 AI 등 신기술이 등장한 이후 경제·사회·문화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AI 비즈니스 혁신은 XR 디바이스와 XR 기반 소프트웨어가 결합됨으로써 고객 경험을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용필 기자 eugene@kmjournal.net

저작권자 © KMJ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