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모든 지표에서 압도적 1위
국산 앱 뤼튼·에이닷도 선전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가 더 이상 실험적인 기술이 아닌 일상 속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앱 분석 전문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2024년 4월 기준 한국 내 생성형 AI 앱 설치자는 총 2588만 명으로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50.5%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생성형 AI는 올해 221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오픈AI의 ‘챗GPT’는 사용자 수와 점유율, 사용시간, 재방문율 등 모든 핵심 지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748만 명으로, 전체 생성형 AI 사용자 중 72.6%를 차지했으며, 총 사용시간은 27억 4700만 분으로 전체의 95% 이상에 해당한다. 개인 사용자 기준 월 평균 사용시간도 2시간 37분으로 타 앱 대비 최대 30배 길었다.
토종 앱 ‘뤼튼(Wrtn)’은 MAU 247만 명(점유율 10.2%)으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10대와 대학생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용자층을 넓히고 있다. 다만 평균 사용시간(13분)과 재방문율(59.5%)은 다소 낮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의 ‘에이닷’은 156만 명(6.5%)으로 3위에 올랐으며, 50대 이상 사용자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일론 머스크의 ‘그록(Grok)’은 점유율 1.7%에 불과하지만, 재방문율은 69.6%로 사용자 충성도 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퍼플렉시티는 평균 사용시간 51분 24초로 챗GPT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체류 시간을 기록했다.
AI 앱 이용자는 20~40대가 중심이었다. 구체적으로 20대와 40대가 각각 23.9%, 30대가 21.7%를 차지해, 청년층과 중년층이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국 딥시크 앱은 개인정보 수집 논란으로 사용자 수가 급감하며 신규 설치 수 4600건, DAU 1만 명 미만으로 밀려났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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