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XR 융합한 버추얼 콘텐츠 제작 허브…안드로이드 XR 플랫폼도 연내 출시 예정
네이버가 확장현실(XR) 콘텐츠 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신개념 이머시브 미디어 스튜디오를 전격 공개했다. 16일 성남시 1784 사옥에서 열린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에서 소개된 이 스튜디오는 영상 AI, 실시간 3D 모션캡처, XR 콘텐츠 제작까지 지원하는 최첨단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판 버추얼 콘텐츠 팩토리인 비전 스테이지와 모션 스테이지
이번에 공개된 ‘비전 스테이지(Vision Stage)’는 생성형 AI 및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실감형 가상 공간을 실시간 제공하는 스튜디오다. 쇼핑라이브, 숏폼, 예능은 물론 드라마·영화 촬영까지 가능한 다목적 제작 공간으로, 실제로 ‘무한도전 20주년 기념 방송’에서 몰입형 무대를 구현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모션 스테이지(Motion Stage)’는 치지직 스트리머들을 위한 3D 콘텐츠 제작 전문 공간이다. 전신 움직임을 인식하는 모션캡처 슈트를 통해 버추얼 캐릭터에 생생한 액션을 부여할 수 있으며, 실시간 스트리밍을 할 수도 있다.
해당 공간에서는 돌비 애트모스 기반 3차원 입체 음향 기술이 구현된 뮤직비디오 제작도 가능해, 이미 수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상 AI로 무장한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XR 콘텐츠 확장 가속
네이버는 비전 스테이지, 모션 스테이지, 미디어 AI 기술을 삼각축으로 하는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전략을 통해 미디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영상 압축 성능을 개선하는 ‘AI 인코드’, 영상 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태깅하고 챕터를 생성하는 ‘MUAI’, 텍스트 콘텐츠를 자동으로 숏폼 영상으로 변환하는 ‘오토클립AI’는 XR 콘텐츠 제작의 기술 장벽을 대폭 낮췄다.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앱 역시 3D 아바타 기반의 라이브 방송 제작 기능을 확대 중이며, 소니 모션 캡처 기기 ‘모코피’와 연동해 서로 멀리 떨어진 스트리머들이 합방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개인 창작자의 XR 콘텐츠 진입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수단이 될 전망이다.
XR 플랫폼은 ‘안드로이드’ 기반…삼성 ‘프로젝트 무한’과 협력
네이버는 구글과 삼성, 퀄컴이 함께 준비 중인 ‘안드로이드 XR’ 생태계를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으로 삼는다. 올해 출시될 삼성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에 네이버의 XR 콘텐츠가 탑재될 예정이며, 대표 콘텐츠는 치지직 버추얼 스트리밍이다.
기기 중심으로 움직이는 글로벌 빅테크와 달리, 네이버는 ‘콘텐츠 중심의 XR 전략’을 통해 사용자 경험과 플랫폼 체류 시간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30년 XR 대중화 시대, 아바타가 나를 대신하는 시대가 온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플랫폼 리더는 "네이버는 가상현실과 혼합현실의 대중화가 가속화하고, VR 기기의 보급과 대중화를 맞이해 XR 관련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리더는 "AI 창작 기술의 고도화로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서 창작을 활성화하고 사용자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생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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