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데이터·인재 등 초대형 자원 집중 투입
5개 컨소시엄 선발 후 6개월마다 1개 업체 탈락 방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수행할 ‘국가대표 AI’ 5개 기업이 오늘 오후 공개된다.
선정된 팀에게는 GPU, 데이터, 인재 영입 등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이 주어지며,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K-챗GPT’ 개발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국가의 AI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한국형 모델의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추진된다.
정부, GPU부터 인재까지 2000억 원 규모 전방위 지원
정부는 최종 선정된 5개 기업에 대해 GPU 인프라 확충 비용 1500억 원, 데이터 구축 예산 628억 원, 우수 AI 인재 영입을 위한 자금 250억 원 등을 포함한 총 2000억 원 규모의 직접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지원은 단순한 일괄지급이 아닌, 반기 단위의 성과 평가를 통해 점진적으로 집행된다. 성과가 미흡한 팀은 순차적으로 탈락하며, 2027년 상반기까지 단 2개 팀만 살아남는 구조다.
10개 후보, 5개 자리 두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
이번 사업에는 총 15개 컨소시엄이 지원했고, 서면 평가를 거쳐 상위 10개 팀이 최종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진행된 발표 평가를 통해 기술력, 실행 전략, 파급 효과 등을 종합 평가받았으며, 오늘 오후 최종 5개 팀이 공개된다.
최종 후보는 LG AI연구원, KT, SK텔레콤, NC AI,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카카오, KAIST 컨소시엄이 이름을 올렸다.
각 팀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의 성능과 상업적 활용 가능성뿐 아니라, GPU 수요, 데이터 수급 계획, 인재 유치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 기술력을 넘어 산업계·학계·연구기관의 역량을 통합하는 ‘국가 총력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생존 조건은 글로벌 AI 모델 성능의 95% 달성”
정부는 생존 조건으로 최신 글로벌 AI 모델과 비교해 95% 이상 성능을 입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각 팀은 6개월마다 한 차례씩 성과 평가를 받게 되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탈락한다.
초기에는 민간 GPU 자원을 임차해 지원하고, 이후에는 정부가 구매한 1만 장 규모의 GPU를 본격 활용할 예정이다. 데이터와 인재 역시 단순 제공이 아닌 구체적 활용 계획과 실적 중심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K-AI 대표팀, 이제는 기술과 실행력으로 말할 차례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단순히 5개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AI 전략을 실현할 실행팀을 구성하는 일”이라며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오픈소스 전략, 산업 연계, 글로벌 파급력 등 전방위 역량이 종합적으로 검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발표는 한국이 AI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 진입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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