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D의 실험, 방송사는 무엇을 배워야 하나
XR 공간, 이렇게 즐겨보세요
1. 모바일이나 PC에서는
맘에 드는 공간을 톡! 클릭하고, 화면을 드래그해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걸어가 보세요.
2. HMD(헤드셋)를 착용하면
눈앞에 공간이 펼쳐집니다. 단순한 관람이 아닌, 진짜 브랜드 안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느껴보세요.
예능의 한복판, PD가 사라졌다
방송국의 상징 같은 직군이던 ‘PD’. 그런데 MBC는 정반대의 질문을 던졌다.
“PD가 없다면?”
세계 최초 AI PD ‘엠파고’를 내세운 예능 <PD가 사라졌다>는,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연출·편집·출연료까지 책임지는 파격적 포맷이었다.
진짜 차별점은 방송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미처 담기지 못한 스토리텔링은 디지털 무대에서 이어졌다. 출연자별 독립 공간에는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비하인드 영상과 AI가 분석한 인물 리포트가 담겼고, 팬들은 세트 투어·라이브 방송·경품 이벤트를 통해 프로그램 세계관에 직접 뛰어들었다.
예능의 새로운 접점: ‘찾아가는 경험’
〈PD가 사라졌다〉는 예능이 더 이상 거실 소파 위에서만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증명했다. 누구나 직접 가상 스튜디오를 찾아 출연자와 투어를 즐기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이벤트까지 경험했다.
이는 단순한 방송 포맷의 확장이 아니라, “찾아가는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적 가능성을 보여줬다. 실제로 XR 공간에서 진행된 출연자와의 라이브 투어는 일부 세션에서 예상 정원을 초과해 단시간 매진을 기록하며, 몰입형 예능이 가진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예능의 룰메이커, 이제는 AI와 시청자
이 프로젝트가 던진 또 하나의 메시지는 권력 구조의 분산이다.
예능의 흐름이 더 이상 단일 PD의 연출에만 머물지 않고, AI와 시청자가 함께 룰메이커가 되었다. 경험의 범위가 방송 안팎으로 확장되고, 참가자들 모두가 세계관의 일부로서 기획과 운영에 기여한다. 이러한 참여형 모델의 성공은 후속 협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tripleS 프로젝트와 파나소닉 광고 등 후속 사례들은 시청자 참여가 곧 브랜드 확장과 새로운 프로젝트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협찬도 연출의 일부가 된다
후원사인 캐논과 파나소닉 브랜드 역시 협찬을 넘어, 가상 공간 내 각자의 쇼룸을 열었다.
파나소닉은 실제 프로그램 촬영에 사용된 장비를 전시하며 프로그램의 무대 뒤를 체험하게 했고, 캐논은 자사 제품과 캐논 유저가 직접 촬영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는 협찬이 더 이상 스크린 한쪽 로고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관 속 일부가 될 때 비로소 각인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브랜드도 이제는 관객이 아니라 무대 위의 플레이어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작자/마케터를 위한 메시지
① 시청자가 아니라 참가자다.
참여할 거리를 주면 실제 행동과 성과로 이어진다.
② 좋은 반응은 다음 무대를 만든다.
후속 협업으로 이어졌다는 건, 프로젝트가 성과를 냈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다.
③ 로고는 잊히지만 체험은 남는다.
쇼룸·이벤트처럼 직접 경험할 때 브랜드가 오래 각인된다.
이 시리즈는 엑스루와 함께 합니다 xroo.io
이남정 인턴기자 leekk199587@gmail.com
- [브랜딩 고수의 XR 마케팅 비밀 노트] ⑩김범 아시아 팬미팅 에프터파티
- [브랜딩 고수의 XR 마케팅 비밀 노트] ⑨MCM 레가타월드
- [브랜딩 고수의 XR 마케팅 비밀 노트] ⑧태양의 서커스
- [브랜딩 고수의 XR 마케팅 비밀 노트] ⑦메타 사비나 아트플랫폼
- [브랜딩 고수의 XR 마케팅 비밀 노트] ⑥하늘보리
- [브랜딩 고수의 XR 마케팅 비밀 노트] ⑤i-dle(아이들)
- [브랜딩 고수의 XR 마케팅 비밀 노트] ⑬OYT Project : BADS
- [엑스루 인사이트] #1. 포항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 XR로 다시 걷다
- [엑스루 인사이트] #2. 성수동 팝업스토어, XR로 다시 태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