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구글, 6G 대비 AI 네이티브 인프라 구축 경쟁 본격화
통신망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관리·보안·복구를 수행하는 ‘완전 자율 네트워크’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엔비디아와 구글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AI 네이티브 통신망 상용화를 가속화하면서 6G 인프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완전 자율 통신망,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운영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최신 글로벌 AI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에릭슨·화웨이 등 주요 통신장비 기업들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3세대 파트너십 프로젝트(3GPP) 등 국제 표준화 단체의 협력으로 완전 자율(L4) 수준의 통신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자율성 4단계의 네트워크는 인간의 조작 없이도 스스로 문제를 감지하고 분석·복구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기존 네트워크는 정적 규칙에 기반한 자동화 체계로, 예외 상황 대응이 어려웠지만 AI 네이티브 환경에서는 비정형 데이터 해석과 맥락 인식, 예측적 조치를 통해 실시간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AI 에이전트 협업으로 보안성과 효율성 강화
AI 에이전트들은 네트워크 내 복잡한 문제를 분산 처리하고, 중앙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은 채 기기 단위에서 모델을 학습한 후 결과만 공유하는 ‘연합 학습’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보안 수준과 대역폭 효율이 동시에 높아진다.
에릭슨은 AI 네이티브 랜 기술로 정보 처리량이 20%, 에너지 효율이 14% 개선됐다고 밝혔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활용해 네트워크 데이터를 통합 분석, 평균 문제 복구 시간(MTTR)을 25% 단축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6G AI 네이티브 무선 인프라 구축
엔비디아는 핀란드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하고, T-모바일·시스코 등과 협업해 미국 내 최초의 AI 네이티브 무선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엔비디아가 단 6개월 만에 완전한 AI 기반 무선 스택을 구현하고 최초의 사용자 통화를 성공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미국이 차세대 6G 표준화 과정에서 기술 주도권을 강화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신사, AI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
전문가들은 통신망의 진화로 통신사가 단순한 네트워크 제공자를 넘어 AI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역할이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하나의 물리적 망을 여러 개의 가상 네트워크로 나눠 각각의 보안성과 기능을 독립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에는 ‘AI 자체 보호, AI로부터 시스템 보호, AI 활용 보안 강화’의 삼중 보안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사이버 보안이 AI 네트워크의 핵심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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