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AI(대표 유태준)가 노르마(대표 정현철)와 함께 양자컴퓨팅 기반 피지컬AI 제조혁신 데이터팩토리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국내 AI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양자컴퓨터를 제조 데이터센터 현장에 직접 적용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음AI 유태준 대표(좌)와 노르마 정현철 대표(우)가 14일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마음AI 유태준 대표(좌)와 노르마 정현철 대표(우)가 14일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양자컴퓨터, 마음AI 판교 사옥 데이터팩토리에 직접 탑재

협약의 핵심은 마음AI 판교 사옥 내에 조성 중인 제조 데이터팩토리에 양자컴퓨터를 온프레미스(On-site) 형태로 도입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에서도 드문 양자·AI 융합 제조 인프라 사례”라며 “도입 장비는 제조, 물류, 로보틱스 분야의 초복잡 조합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적화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생산·물류 동선 최적화부터 AGV 군집 경로 계산까지

마음AI가 도입하는 양자컴퓨터는 두 가지 핵심 역할을 맡는다.

첫째는 제조·물류 전반의 조합최적화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공정과 설비 배치를 자동으로 최적화하고, 자원·재고·에너지 스케줄링 문제를 해결한다. 또 AMR·AGV 군집의 경로를 자동 산출해 기존 대비 수십 배에서 수백 배 빠른 탐색과 계산 속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는 QAOA(Quantum Approximate Optimization Algorithm) 기반 제조 공정 고도화다. 양자는 디지털트윈과 시뮬레이션 데이터에서 최적 의사결정 패턴을 자동 도출할 수 있어 기존 방식으로 수일에서 수주가 소요되던 계산 시간을 수분에서 수십 분 단위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형 피지컬AI 제조혁신 모델 구축

마음AI는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을 기반으로 한국형 피지컬AI 생태계를 확대해 왔다. 이번 양자컴퓨터 도입으로 디지털트윈, 양자 최적화, 피지컬AI를 하나로 통합한 제조혁신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해 제조·물류·국방·의료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자율지능 기반 AX를 가속할 계획이다.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공학박사)은 “제조 데이터 최적화는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양자컴퓨팅과 피지컬AI의 결합은 한국형 제조혁신 AX 모델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노르마는 양자 최적화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협력은 제조, 물류, 로봇 분야에서 피지컬AI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대 로드맵 공개… CES 2026에서 공동 데모 예정

양사는 앞으로 ▲Q-Physical AI Manufacturing Lab 구축 ▲제조·물류·로봇·국방 분야 양자 최적화 엔진 공동 개발 ▲MAIED·AIden·SORA·CAMI 등 마음AI 로봇 플랫폼에 양자기술 적용 ▲국가 제조혁신 AX·스마트팩토리 사업 공동 진출 ▲CES 2026·AI EXPO·SmartTech Korea 등 글로벌 무대 공동 데모 공개 등 5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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