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AI,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 본격 가동

국내 인공지능 전문기업 마음AI가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차세대 산업형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음AI는 엔비디아 아이작 심(Isaac Sim)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Physical AI Data Factory)’의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달 31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 팩토리의 핵심은 ‘가상 시뮬레이션–실증–상용화’로 이어지는 AI 학습 전주기 체계다. 이를 통해 로봇, 자율주행,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의 학습·검증·상용화를 빠르게 반복할 수 있는 선순환형 인프라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상–현실 융합형 ‘AI 학습 공장’ 탄생

마음AI의 데이터 팩토리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터(Digital Twin Simulator)를 통해 실제 산업 환경을 정밀하게 재현하고, 투자율(ROI) 기반의 시나리오를 설계해 수많은 가상 데이터를 자동 생성한다.

둘째, 실증 공간(Real-world Proving Ground)에서는 로봇과 엣지 디바이스를 활용해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된 모델의 성능을 검증·최적화한다.

셋째, 상용화 및 관제(Commercialization & Monitoring) 단계에서는 AI 모델이 탑재된 ‘MAIED(Maum AI Edge Device)’ 기반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고, RMS(Robot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원격 제어 및 실시간 피드백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생성된 데이터와 실제 산업 현장의 실데이터를 융합해 ‘Sim-to-Real’ 격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엣지 로봇 플랫폼 ‘MAIED’와의 시너지

마음AI는 데이터 팩토리에서 학습된 AI 모델을 자사의 엣지 플랫폼 ‘MAIED’에 탑재해 휴머노이드, 로봇개,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로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로봇이 스스로 인식·판단·행동하는 ‘자율운용형 피지컬 AI 로봇 생태계’ 실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은 “아이작 심 기반의 데이터 팩토리는 가상 학습과 실증 데이터를 융합해 산업용 인공지능의 자율성과 적응력을 극대화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이를 통해 국산 피지컬 AI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협력 강화…국내 최초 H100 클러스터 서버 구축

마음AI는 엔비디아의 인셉션(Inception) 파트너로, H100 텐서 코어 GPU를 활용한 고성능 서버 클러스터를 국내 최초로 구축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대규모 AI 학습과 가상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연산 환경을 제공하며,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의 핵심 백엔드 인프라로 작동한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