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AI, 경기도와 손잡고 ‘피지컬 AI’ 실증…공공시설 무인화 새 장 연다

피지컬 AI 전문기업 마음AI가 경기도AI실증지원사업을 통해 경기도수자원본부 팔당전망대에 AI 기반 안내 서비스를 구축, 지난 10월 21일부터 본격적인 실증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시설 무인화와 접근성 혁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오스크와 안내로봇 ‘에이든(AIden)’의 완벽한 연동

이번 실증 사업은 음성인식형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와 AI 안내로봇 ‘에이든(AIden)’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국내 최초의 사례다. 팔당전망대 1층과 9층에 설치된 세로·가로형 키오스크는 방문객이 음성 명령 또는 터치 조작을 통해 전시 정보, 수자원 관리 현황, 시설 이용 안내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을 탑재해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실시간 대화와 반응이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특히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UI·UX 설계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갖췄다.

‘에이든(AIden)’, 공간을 이해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로봇

마음AI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AI 안내로봇 ‘에이든(AIden)’은 단순한 음성 인터페이스를 넘어 공간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피지컬 AI 플랫폼이다.

에이든은 다중 센서 기반 공간 인식 시스템(LiDAR, Depth Camera 등)을 통해 주변 환경을 스스로 탐지하며, 사람의 위치와 움직임을 인지해 자연스럽게 접근하거나 동행할 수 있다.

음성인식 및 자연어처리 기술을 탑재해 관람객과 자연스러운 대화형 인터랙션이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표정·제스처 애니메이션을 통한 감정 표현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Agent Linkage 기술을 통해 키오스크와 실시간으로 연동돼, 사용자가 키오스크에서 ‘에이든 호출’을 클릭하면 로봇이 직접 이동해 맞춤형 안내를 이어간다. 이를 통해 AI-로봇 간 협업형 응대 환경을 구현했다.

에이든은 단순히 이동형 안내 기능을 넘어, 설문조사·정보수집·콘텐츠 전달·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지원한다. 팔당전망대에서는 로봇이 직접 도민 설문을 진행하고, 결과를 자동 분류해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이는 AI가 단순한 정보 제공 단계를 넘어 공간 속 행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피지컬 AI의 실질적 구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AI가 공간 속 존재로 진화”…공공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마음AI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의 공공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AI가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행동하는 단계로 진화한 개념이다.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은 “AI가 이제는 화면 속 어시스턴트를 넘어, 공간 속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며 “팔당전망대 프로젝트는 그 변화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시청, 주민센터, 박물관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생활형 AI 안내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마음AI 협력, 디지털 행정혁신의 모델로

경기도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AI 기술 기반의 공공서비스 혁신 모델을 검증하고, 향후 도내 여러 공공시설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마음AI와 경기도의 협력은 지능형 무인 서비스와 AI 로봇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행정혁신’의 시발점으로, 향후 스마트 행정·관광·문화 인프라 구축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