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서 정책 컨퍼런스·창립식 개최
협회장 유태준 마음AI 대표

한국피지컬AI협회 창립 총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10월 1일 열렸다.  사진=KMJ
한국피지컬AI협회 창립 총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10월 1일 열렸다.  사진=KMJ

한국이 ‘피지컬AI’ 글로벌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한국피지컬AI협회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식 창립식을 열고, 정부·국회·산업계·학계·연구계가 총출동한 정책 컨퍼런스를 동시에 개최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제조업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가 피지컬AI”라며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챗GPT 이후, 또 다른 파도 ‘피지컬AI’

지난 2022년 오픈AI의 챗GPT가 언어 기반 인공지능(AI) 혁신을 촉발했다면, 2025년의 화두는 ‘피지컬AI’다. 협회는 출범 취지에서 “챗GPT가 언어 영역에 파도를 일으켰다면, 피지컬AI는 제조·로봇·차량·전자제품 등 물리적 세계 전체를 흔드는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피지컬AI의 핵심 기술인 VLA(Vision-Language-Action) 는 인간처럼 ‘보고-이해-행동’으로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AI로,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차세대 혁신으로 평가된다.

국회와 정부, 학계·산업계까지 총출동

이번 창립식은 여야 의원 10여 명과 과기정통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부처가 공동 주최했고, 인천테크노파크·단국 G-RISE사업단·한양대 등 산학연 기관이 참여했다.

현장에는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안형준 MBC 대표이사,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피지컬AI 협력 생태계에 힘을 보탰다.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 협회장이 비전 및 핵심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KMJ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 협회장이 비전 및 핵심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KMJ

4대 핵심 과제와 산업별 활용 전략

컨퍼런스에서는 대한민국 피지컬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밀 물리엔진 기반 VLA 시뮬레이터 플랫폼 개발 ▶‘보고-이해-행동’ 데이터셋 확보 ▶권역별 실증 필드 구축 ▶제품 상용화 전략이 4대 핵심 과제가 제시됐다.

이어 국방·농업·헬스케어·제조업 등 분야별 활용 방안과 가상-현실을 연결하는 통합 피지컬AI센터 설립 계획이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대동로보틱스, LIG넥스원 등 기업들이 직접 활용 사례를 공유해 기술 적용의 현실성을 높였다.

글로벌 경쟁 속 한국의 기회

피지컬AI는 아직 국제 표준이 정립되지 않은 ‘무주공산’ 영역이다. 협회는 데이터셋 표준화, 시험·인증 체계 마련을 선도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인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태준 협회 회장은 “다가오는 피지컬AI의 거대한 물결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국피지컬AI협회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한국을 글로벌 선도국가로 올려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배경훈 과기부 장관이 피지컬AI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진=KMJ
배경훈 과기부 장관이 피지컬AI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진=KMJ

정부 “지역 제조업과 연계한 연구개발 지원”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고령화로 인한 숙련 노동자 감소가 제조업 위기의 뇌관이 되고 있다”며 “피지컬AI는 AI 전환의 핵심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핵심 기반기술 확보와 함께 지역 제조업 연계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생태계 동반 성장 지원

협회는 19개 분과를 운영해 AI 반도체, 국방, 헬스케어, 방송·미디어, 물류 등 산업 전반의 정책 방향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위해 개방형 테스트 인프라를 제공, 실증·검증 단계에서 기업 부담을 줄이고 생태계 동반 성장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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