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AI를 뽑는 독자AI파운데이션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미지=챗GPT 생성
국가대표AI를 뽑는 독자AI파운데이션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미지=챗GPT 생성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AI(K-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본선에 진출한 10개 컨소시엄이 공개됐다. 이들은 모델 독자성, 공공성과 산업 적용성, 인프라와 데이터 경쟁력 등을 두루 갖춘 2차 5개 팀 선정을 앞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제목의 색자를 클릭하면 해당 컨소시엄의 분석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1. 네이버 컨소시엄 – 글로벌 확산형 멀티모달 AI 전략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와 영상 멀티모달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결합해 풀스택 멀티모달 AI로 진화 중이다. 서울대·포스텍·KAIST 등 핵심 연구진과 연합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글로벌 AI 수출 경험(사우디·태국 등)을 앞세운 점이 강점이다.

2. LG AI연구원 컨소시엄 – 데이터+풀스택 AI ‘히든카드’

엑사원(EXAONE) 4.0을 중심으로 한 LLM-데이터-인프라-서비스 통합 구조가 특징이다. 한컴(데이터), 퓨리오사AI(NPU), LG CNS·LG유플러스(서비스)가 합류해 국내 최상위 AI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국산 데이터와 GPU 의존도를 줄인 NPU 인프라가 차별화 요소다.

3. 업스테이지 컨소시엄 – 글로벌 10대 LLM 개발사 등극

310억 파라미터 LLM ‘솔라 프로 2’로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에 선정된 업스테이지는 한국어 특화 성능과 추론 중심 하이브리드 구조를 앞세운다. 노타AI, 래블업, 플리토 등 민첩한 스타트업 중심 컨소시엄을 꾸려 의료·법률 등 특화 분야 적용성을 강조했다.

4. KAIST 컨소시엄 – 공공 활용성 강화 전략

KAIST는 독자 AI 모델 개발뿐 아니라 공공서비스와 교육·R&D 영역까지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활용 방안을 최우선에 둔다. GPU 클러스터 등 학습 인프라와 국내외 산학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활용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5.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컨소시엄 – 비용 최적화 ‘언더독’ 전략

모회사 모레(MOREH)의 GPU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경량 LLM과 비디오 생성 AI까지 확장한다. AMD MI250 GPU 활용과 추론 효율 최적화로 글로벌 빅테크 대비 비용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일회계법인·서울대·KAIST 등 이례적인 파트너십도 주목된다.

6. 카카오 컨소시엄 – 오픈소스 한국어 LLM ‘카나나’

카카오는 자체 개발 LLM ‘카나나’로 한국어 특화 벤치마크 1위를 기록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프롬 스크래치 개발, 멀티모달 모델 ‘카나나‑o’, 허깅페이스 오픈소스 공개로 개발자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컨소시엄 구성은 비공개 상태다.

7. KT 컨소시엄 – 공공·의료 특화+AI 안전성 1위

KT의 LLM ‘믿:음 2.0’은 다크벤치 한국어 평가 1위를 기록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경찰청, 헌법재판소, 고려대의료원 등 18개 기관과 협력해 공공·의료·로봇 특화형 모델을 개발 중이다.

8. SK텔레콤 컨소시엄 – 국내 최대 풀스택 AI 생태계

모델(A.X), 반도체(리벨리온), 서비스(크래프톤 게임 AI 등)를 아우르는 대규모 연합 체제를 구축했다. 크래프톤의 CPC(Co‑Playable Character) 기반 게임형 AI와 글로벌 전시 확산 전략이 차별화 포인트다.

9. NC AI 컨소시엄 – 게임사 최초 독자 초거대 AI

엔씨소프트 자회사 NC AI는 독자 LLM ‘VARCO’를 중심으로 멀티모달 AI 생태계를 자체 구축했다. 게임, 미디어, 패션 산업 적용 경험과 데이터 자산을 통해 외부 의존 없는 독립형 구조를 강조한다.

10. 코난테크놀로지 컨소시엄 – 제조 산업 특화 AI

코난테크놀로지는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으로 제조업 중심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집중한다. KAIST·연세대·고려대·포스텍 교수진과 협력해 학술성과 실전 경험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2차 5개 팀 압축 → 최종 2개 팀 확정, 국가 GPU·데이터 집중 지원

과기정통부는 8월 초 2차 발표 평가를 통해 본선 10개 컨소시엄 중 5개 팀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어 최종 2개 팀만이 국가대표 AI 개발사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선정된 팀에게는 국가가 보유한 고성능 GPU 자원, 대규모 학습 데이터,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집중 지원된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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