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모델과 CPC 에이전트의 시너지…AI 모델부터 반도체까지 ‘K-AI 수직 계열화’ 전략

SK텔레콤 본사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본사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모델·반도체·서비스 아우르는 ‘K-AI 얼라이언스’ 가동

SK텔레콤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모델 개발, 반도체, 데이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을 앞세워 컨소시엄 주관사로 1차 평가를 통과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 리벨리온, 라이너, 포티투닷, 셀렉트스타, 서울대 산학협력단, KAIST 등 25개 이상의 기업·기관이 함께하며, AI 모델 주권 확보와 산업 융합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크래프톤SK텔레콤 컨소시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크래프톤
SK텔레콤 컨소시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크래프톤SK텔레콤 컨소시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크래프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 중인 국산 언어모델 ‘A.X 3.1 라이트’(70억 파라미터)와 추후 공개 예정인 340억 파라미터급 모델을 중심으로, 데이터셋 확보 및 GPU 연산 최적화를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협력하고 있다.

크래프톤, 게임AI 특화 역량으로 ‘CPC 캐릭터’ 기술 책임

SKT 컨소시엄 내에서 크래프톤은 게임 특화 AI 파트너사로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자사의 AI 캐릭터 플랫폼인 ‘CPC(Co‑Playable Character)’를 기반으로, 실시간 인터랙션형 AI 기술과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인조이의 캐릭터 설정  이미지=크래프톤
인조이의 캐릭터 설정  이미지=크래프톤

CPC는 사용자와 직접 대화하며 추론하고 판단하는 AI 캐릭터로, 기존 게임 시나리오 기반 NPC를 넘어 자율성을 갖춘 디지털 에이전트로 진화했다. 크래프톤은 해당 기술을 올해 초 출시한 게임 ‘인조이’에 탑재했으며, 향후 ‘배틀그라운드’ 등 주요 타이틀에도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인조이 게임 플레이 모습 이미지=크래프톤
인조이 게임 플레이 모습 이미지=크래프톤

또한 엔비디아 및 오픈AI 등 글로벌 AI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CPC는 대규모 게임 데이터와 연결된 실사용형 AI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력+협력 네트워크 확보…국내 최대 규모 AI 컨소시엄 구축

SKT 컨소시엄은 정부의 평가 기준인 ▲모델 독자성 ▲학습 인프라 ▲생태계 파급력 ▲산업 연계성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특히 리벨리온(반도체), 라이너(검색 기반 LLM 상용화), 포티투닷(자율주행), 크래프톤(게임 AI) 등 각 분야 특화 기업이 고르게 포진되어 있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국내 최상위 연구기관인 서울대·KAIST 연구진의 참여로 모델의 신뢰성과 학술적 기초까지 확보했으며, 생성형 AI 관련 학술 논문 발표 수만 38건 이상에 달한다. 글로벌 전시 무대인 CES 2025, MWC 2025 등을 통해 K-AI 기술의 해외 확산 기반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발표 평가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게임 AI의 차별성이 핵심 변수

SKT 컨소시엄은 발표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선정될 경우 GPU 자원, 대규모 데이터셋,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 전방위 국가 지원을 받게 된다.

이 가운데 크래프톤의 CPC 기반 게임형 AI는 다른 컨소시엄과 명확히 구분되는 고유 영역이다. 상호작용성, 지속 대화, 실시간 환경 반응 등은 기존 LLM 기반 챗봇 기술을 넘는 성격으로, 발표 평가에서 ‘서비스화 가능성’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플랫폼·반도체·게임 기술의 수직 계열화…‘K-AI 독립 생태계’ 구체화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자사 LLM 모델(A.X)을 축으로 ▲국산 반도체(리벨리온) ▲전문 도메인 파트너(크래프톤 외)와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기술주권에 기반한 독립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내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연구를 확장 중이며, CPC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 외 교육·엔터·헬스케어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탐색 중이다. 게임을 넘어 K-AI 서비스 실현에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SKT 컨소시엄 핵심 경쟁력 정리

항목 주요 내용
주관사 SK텔레콤 (A.X LLM + 통신 인프라 기반)
파트너사 크래프톤(CPC 게임AI), 리벨리온(GPU), 서울대·KAIST 등 연구기관
기술 구조 LLM-반도체-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구조
글로벌 전략 CES·MWC 발표 및 학술 확산 (38편 이상 논문 발표)
크래프톤 역할 CPC 기반 실시간 인터랙션형 AI + 게임 데이터 학습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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