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효율성과 속도전…관건은 ‘실행력’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도하는 ‘국가대표 AI’ 선발전이 본게임에 돌입했다. 30일부터 이틀간 열리고 있는 발표평가는 10개 컨소시엄의 기술력과 실행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 검증하는 자리다.
여기서 5개 정예팀이 선발되며, 정부는 이르면 8월 초 지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발표평가의 관건은 제한된 GPU 자원 속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효율성과 실질적인 실행 가능성이다.
이번 사업에서 팀별 1차 GPU 지원 규모는 최대 H100 1000장 또는 B200 500장으로 제한돼 있으며, 평가위원단은 기술력 및 개발경험(40점), 개발 목표와 전략ㆍ기술(30점),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30점) 등 세부 항목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오픈소스’와 생태계 기여…점수 차이 만든다
업계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생태계 기여 전략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제안서 단계에서 공개 여부를 명시한 팀은 많지만, 실제 공개 범위와 방식이 평가 점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 등 일부 기업은 공모 전부터 최신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적극적인 생태계 기여를 선언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개발 모델 전면 공개를 예고하며 전략 차별화에 나섰다. 또한 국산 AI 반도체(NPU) 활용 계획이나 특정 산업과의 연계 전략은 가점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개월 내 성과 입증해야…‘속도’가 경쟁력
발표평가 직후 곧바로 지원 협약과 개발 착수가 이어지는 일정도 참가팀에게는 큰 부담이다. 정예팀으로 선정될 경우 오는 12월 말 1차 성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불과 4개월 만에 개발 성과를 대중 앞에 입증해야 한다.
정부는 전국민 컨테스트 형식의 온·오프라인 생중계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업계는 당장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 상태와 인력 구성, 현실적인 일정이 당락을 가를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컨소시엄별 전략 차별화…초반 순위가 전체 흐름 좌우
이번 발표평가에는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카카오, KT, NC AI,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코난테크놀로지, KAIST 등 10개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KT는 자체 AI모델의 상용화 사례를 강조했고, NC AI는 7B 규모 초경량 언어모델로 산업 적용성을 부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발표평가 점수가 GPU 지원 순서까지 결정하는 만큼 초반 순위가 전체 프로젝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GPU와 데이터 전략, 생태계 기여 계획, 일정 현실성을 모두 갖춘 팀이 최종 정예팀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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