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핫템] 알리바바 ‘쿼크 비전’ 공개…38만 원 스마트 글래스, 알리페이도 된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첫 스마트 안경 ‘쿼크 비전(QUARK VISION)’을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에서 처음 공개되며 주목받았다.

정확한 출고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현지 매체에서는 약 1,999위안(한화 약 38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식 예약은 8월 15일 시작 예정이다.

■ PPT 넘기고 결제까지…AI가 안경에 들어갔다

쿼크 비전은 알리바바의 스마트정보 플랫폼 ‘쿼크(Quark)’가 개발한 AI 어시스턴트 ‘Qwen’ 기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24시간 휴대 가능한 AI 비서’를 표방하는 이 제품은 다음과 같은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실시간 안내

-손짓 인식 기반 PPT 슬라이드 조작

-대화 및 영상 정보 자동 저장

-통화 및 음악 재생 등 음성 비서 기능

-알리페이 연동 결제 기능(예상)

즉, 회의 중 손짓으로 슬라이드를 넘기고, 자동으로 음성과 화면 기록이 되며, 필요 시 안경으로 결제까지 가능한 올인원 AI 웨어러블 기기다.

■ 샤오미·바이두 이어 알리바바도 AI 글래스 전면 경쟁

쿼크 비전의 등장은 중국 AI 웨어러블 시장의 경쟁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샤오미는 지난 6월, 12MP 카메라와 실시간 번역, 영상통화 기능을 탑재한 AI 글래스를 먼저 출시했다. 바이두도 이미 ‘샤오두’ 스마트 안경을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중국 AI 스마트 글래스 시장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했으며, 정부 보조금 정책이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글로벌 시장도 ‘AI 글래스 전쟁’ 본격화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레이밴과 함께 스마트 글래스 시장을 선도 중이며, 구글·애플·퀄컴 등도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AI 스마트 글래스는 단순 AR 기기를 넘어 ‘AI 커뮤니케이션+비서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라며, “중국 브랜드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핫템 정보 한눈에 보기

■ 테크인싸의 관전평

샤오미가 AI 글래스 시장의 문을 연 데 이어, 알리바바는 자사 생태계 연동성과 생활 밀착형 기능을 무기로 본격적인 웨어러블 AI 경쟁에 참전했다.

특히 알리페이와의 통합 가능성은 중국 내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차별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제품의 무게, 배터리 지속시간, 개인정보 보호 수준 등은 정식 출시 이후 사용자 평가를 통해 판단되어야 할 부분이다.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출시 여부와 초기 사용자 피드백이 ‘쿼크 비전’의 성공을 좌우할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이다.

테크인싸  tlswnq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