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 보조’로 차별화된 첫 번째 일상형 AI 안경
헤일로(Halo)는 눈앞 풍경을 보거나 대화를 나누는 순간, 그 맥락을 바로 이해해 시야 한쪽에 필요한 정보를 띄워 주는 ‘기억 보조’형 스마트 글래스다. 컬러 micro-OLED 디스플레이, 골전도 스피커, 카메라·마이크, 저전력 AI 칩을 40g대의 가벼운 프레임에 담았고, 가격은 299달러, 글로벌 출하 시점은 2025년 11월 말이 목표다.
■ 디스플레이+에이전트 결합으로 ‘바로 답해 주는’ 경험을 만든다
헤일로는 사용자가 사람을 만나거나 사물을 비출 때 상황을 파악해 짧은 문장과 아이콘으로 안내하며, 대화형 에이전트 ‘Noa’가 이름, 대화 내용, 장소 등 맥락을 개인 공간에 저장해 나중에 일상 대화를 하듯 물으면 바로 찾아 준다.
여기에 음성만으로 간단한 자동화 앱(워크플로)을 만드는 ‘Vibe 모드’를 더해,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도 자주 쓰는 작업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
■ 핵심 사양은 ‘덜 방해하고 더 빨리’ 돕는 데 맞춰졌다
풀컬러 micro-OLED는 알림·번역·메모 확인처럼 자주 보는 정보를 시야 구석에 작게 표시해 눈 피로와 동선을 줄여 주고, 골전도 스피커는 귀를 막지 않아 길거리나 사무실에서도 비교적 사적으로 안내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연산 처리는 온디바이스 AI(NPU) 비중을 높여 서버 왕복을 줄였고, 배터리는 제조사 기준 최대 14시간으로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하다.
■ 오픈소스 생태계로 기능을 빠르게 키우는 전략이다
브릴리언트랩스는 이전 세대 제품에서 만든 오픈소스 개발 문화를 그대로 이어 간다. 루아(Lua)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위젯과 에이전트 동작을 직접 만들 수 있어, 필요한 기능을 커뮤니티가 빠르게 실험·공유하고 표준 기능으로 편입시키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개발자에겐 ‘손수 확장하는 안경’, 일반 사용자에겐 ‘쓸수록 나에게 맞춰지는 안경’이 되는 지점이다.
■ 착용 편의는 ‘안경처럼 하루 종일’에 초점을 맞췄다
헤일로는 도수 렌즈 옵션을 공식 지원해 안경 사용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무게 배분을 신경 쓴 프레임 설계로 장시간 착용 시 압박감을 덜어 준다. 초기 물량은 한정 수량으로 예고돼 있어, 구매를 고려한다면 사전 주문이 사실상 필수다.
■ 편리함만큼 ‘사용 매너’가 중요하다
항상 대기하는 카메라·마이크는 편리하지만, 주변인에게 촬영·녹음 사실을 명확히 알리지 못하면 곧바로 프라이버시 문제가 된다.
헤일로는 디자인상 촬영 표시가 눈에 잘 띄지 않는 편이어서, 공공장소에서는 “촬영 중” 고지, 상대 동의 확보, 데이터 최소 수집·보관 설정을 사용자가 먼저 챙겨야 한다. 기술의 신뢰도는 결국 제품 성능과 사용자 매너가 함께 만든다.
■ 테크인싸의 관전평
헤일로는 디스플레이가 있는 ‘기억 보조’ 경험을 300달러대에서 구현해, 스마트 글래스의 실사용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의지가 뚜렷하다.
회상, 메모, 번역처럼 잦은 반복 작업을 줄이고 싶은 사용자, 그리고 자신만의 워크플로를 만들고 싶은 개발자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다만 국내 사용자라면 프라이버시 고지와 데이터 설정을 먼저 정비하는 것이 안전하며, 초기 물량 및 출하 일정도 함께 확인해야 구매가 가능하다.
테크인싸 칼럼니스트 tlswnqor@naver.com
- [테크핫템] 애플 비전 프로 2...‘사양 업’으로 실사용 업그레이드 노린다
- [테크핫템] 안경만 쓰면 홀로그램이 눈앞에…메타의 ‘3mm XR 안경’ 실체 공개
- [테크핫템] 알리바바 ‘쿼크 비전’ 공개…38만 원 스마트 글래스, 알리페이도 된다
- [테크핫템] 뇌 대신 손목을 택했다…메타, 생각을 읽는 AI 손목밴드 공개
- [테크핫템] 틱톡이 만든 스마트 글래스, ‘스완(Swan)’
- [테크핫템] 샤오미 AI 글래스 출시...38만 원에 통역·촬영 다 되는 ‘스마트 안경’
- [테크핫템] ‘메타 셀레스테’...손목 제스처로 조작하는 HUD 스마트글라스, 10월 출격
- [테크핫템] “시리, 오늘 뭐 해?”…애플이 준비 중인 책상 위 로봇, 정체는?
- [잇브랜딩] AR 글래스 시대, 마케팅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까
- [테크핫템] 아마존, 첫 XR 스마트 글래스 개발… 배송도 일상도 ‘안경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