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핫템] 아마존, 첫 XR 스마트 글래스 개발… 배송도 일상도 ‘안경 하나로’

■ 아마존도 뛰어든다… 2026년 첫 AR 글래스 출시 예고

아마존이 첫 XR(확장현실) 스마트 안경 출시를 준비 중이다. 코드명 ‘제이호크(Jayhawk)’로 알려진 소비자용 모델과, ‘아멜리아(Amelia)’라는 이름의 배송기사 전용 모델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중국의 AR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 ‘메타 바운즈(Meta-Bounds)’의 기술이 적용된 풀컬러 시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이외에도 마이크, 스피커, 카메라 등 스마트 글래스의 필수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 배송 파트너용 ‘아멜리아’, 2026년 2분기 우선 출시

먼저 출시될 제품은 물류 파트너용 XR 글래스 ‘아멜리아’다. 배송 경로, 정차 지점, 실시간 지시 사항 등을 AR 화면에 직접 띄워주는 내비게이션형 기능이 핵심이다.

출시 시점은 2026년 2분기로 예상되며, 초기 생산 물량은 약 10만 대로 계획돼 있다. 기존 차량 내 기기보다 현장 중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평가받는다.

■ 소비자용 ‘제이호크’, AI 기반 알림·쇼핑 기능 통합

소비자용 모델 ‘제이호크’는 2026년 말~2027년 초 출시가 유력하다. 일상 속 착용을 전제로 한 슬림하고 가벼운 디자인이 적용되며, ‘스마트폰 대체형’ XR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마존의 AI 어시스턴트 ‘알렉사’와 클라우드 인프라 ‘AWS’를 결합한 AI 최적화(AIO, AI Optimization)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음성 알림 ▲실시간 쇼핑 가이드 ▲영상 콘텐츠 시청 ▲알렉사 기반 AI 어시스턴트 등 스마트폰 없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경험이 핵심이다.

즉, 사용자 시야에 정보를 직접 띄우는 AR 기능을 통해 일상 업무와 엔터테인먼트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되는 셈이다.

■ 메타·애플과 XR 3강 구도 본격화

아마존의 XR 글래스 참전은 기존 강자들과의 정면 대결을 예고한다.

메타는 2024년 공개한 ‘오리온(Orion)’을 통해 3D 홀로그램 콘텐츠+Meta AI 기반 안경을 먼저 선보였다.

애플은 비전 프로에 이은 경량형 AR 글래스를 2026~2027년 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도 삼성전자와 협력해 안경형 디바이스 개발 중이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AR/XR 글래스는 ‘포스트 스마트폰’ 핵심 기기로 주목받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 핵심은 AI·클라우드 연동… ‘알렉사 + AWS’ 시너지 노린다

아마존이 가장 큰 차별화 전략으로 삼는 것은 AI·클라우드 연계 생태계 구축이다.

‘제이호크’에 알렉사 기반 음성 인터페이스와 AWS 인프라를 접목하면 ▲사용자 행동 기반 맞춤 정보 제공 ▲클라우드 기반 쇼핑 추천 ▲음성 명령 기반 스마트홈 제어 등이 가능해 차세대 AI 인터페이스 기기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배송용은 물류 효율 향상, 소비자용은 개인 비서형 웨어러블로 전혀 다른 두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는 점도 전략적이다.

■ 관건은 배터리·프라이버시·무게… 실사용 넘어야 할 벽

한편 전문가들은 초기 스마트 글래스 제품이 ▲배터리 지속 시간 ▲카메라 프라이버시 논란 ▲디스플레이 무게 및 발열 등 여러 상용화 허들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마존은 기존 오디오 글래스 ‘에코 프레임(Echo Frames)’ 경험과 헬스 밴드 ‘Halo’ 사업 철수 이후 노하우를 반영해 ‘실용 중심’ AR 글래스를 만든다는 입장이다.

■ [출시 일정 요약]

테크인싸 칼럼니스트  tlswnq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