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MCP 기반으로 모든 카카오 서비스에 생성형 AI 연결… “GPT 속 카카오” 전략 발표

유용하 카카오 성과리더  사진=카카오 유튜브
유용하 카카오 성과리더  사진=카카오 유튜브

챗GPT에 카카오 서비스 연결… AI 에이전트 일상 속으로

카카오가 오픈AI의 챗GPT와 결합해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9월 23일 열린 ‘이프카카오25(if(kakao)25)’에서 유용하 카카오 성과리더는 챗GPT 안에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들을 연결하는 계획을 공개하며 “모든 툴이 연동되는 범용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멜론, 선물하기, 톡캘린더 등 주요 서비스가 챗GPT 환경에 통합되면, 사용자는 챗GPT와 대화하는 도중에도 음악 추천, 호텔 예약, 선물 추천, 일정 생성 등의 기능을 직접 실행할 수 있다.

톡 프로필 이미지 생성부터 카카오페이까지… 활용도 확장

카카오는 이번 통합을 통해 사용자 경험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힐 전망이다. 유 리더는 “챗GPT 안에서 톡 프로필 이미지 생성, 카카오페이를 통한 결제까지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군이 AI 에이전트와 연동되도록 지속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챗GPT가 단순한 대화형 도우미를 넘어, 카카오 생태계를 조작할 수 있는 실질적 AI 인터페이스로 발전함을 의미한다. 사용자 요청에 따라 자연스럽게 예약, 결제, 콘텐츠 추천이 가능한 ‘생활 밀착형 AI’가 구현되는 셈이다.

PlayMCP 공개… “세상의 모든 툴을 연결한다”

카카오는 단일 서비스 중심이 아닌 범용적 확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PlayMCP’ 플랫폼도 함께 발표했다. PlayMCP는 외부 API와 공공기관 서비스까지 연동 가능한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으로, “세상의 모든 툴을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설명이다.

에이전트 빌더 툴도 함께 제공되어, 개발자와 기업이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 맞춤형 에이전트를 직접 생성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구글 에이전트 API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카카오만의 차별성을 만드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범용 AI 플랫폼 선언… 카카오 전 서비스 에이전트화

카카오는 이번 전략을 통해 톡 기반 플랫폼 기업에서 에이전트 중심의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방하고 확장하겠다”는 발표는 단순한 기능 연결을 넘어, 카카오 서비스 전반의 에이전트화와 API 생태계 강화를 의미한다.

이는 향후 광고, 커머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의 AI 확장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카카오는 자사 서비스뿐 아니라 외부 개발자와 기업도 함께 성장하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는 ‘최우선’… 그러나 의문도 남아

카카오는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확대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유 리더는 “서비스 설계의 가장 핵심은 프라이버시 보호”라고 밝혔지만, GPT 기반 서비스와 외부 API 연동이 포함된 구조 속에서 얼마나 현실적으로 이를 보장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관련기사
저작권자 © KMJ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