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에이전트 AI ‘카나나’…if(kakao) 2025에서 밝힌 반등 시나리오
카카오톡 속 에이전트 AI, 정식 합류 예고
카카오가 올해 if(kakao) 2025에서 자사의 에이전트 AI ‘카나나’를 카카오톡 내에 직접 탑재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지금까지 카나나는 별도 앱으로 운영되며 일반 사용자의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앞으로는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바로 호출 가능한 AI 에이전트로 자리잡는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친구와 대화 중 약속을 잡거나 일정 알림, 간단한 정보 검색, 리마인더 설정까지 대화 흐름을 끊지 않고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MAU 75% 급감…시장에서 외면받은 이유
하지만 현재까지 카나나의 성적표는 좋지 않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나나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월 6만9600명 → 6월 2만4900명 → 7월 1만7000명으로 세 달 만에 75.6% 급감했다.
이용자 1인당 평균 사용 시간도 큰 증가 없이 정체 상태다. 이는 ▲별도 앱 설치의 진입 장벽, ▲카카오톡과의 연동 부재, ▲실용적 AI 시나리오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카카오, “AI는 카카오톡 중심으로 간다”
카카오는 최근 다음(Daum)의 분사 추진과 카카오VX 매각 등 비주력 사업 정리에 나서며, 에이전트 AI를 중심으로 하는 AI 중심 전략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if(kakao) 2025에서 “카카오톡 안에서 직접 실행 가능한 에이전트 AI를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히며, 카나나를 챗봇·비서·실행 도구의 통합 허브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나나는 현재 CBT 운영 중이며,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기능 개선과 응답 품질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전 조건은? “톡 기반 자동화 경험”
전문가들은 카나나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AI 챗봇을 넘어서, 톡 대화 내에서 자연스럽게 ‘실행’으로 이어지는 에이전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대화 중 “이번 주 금요일 7시에 만나자”는 메시지를 인식해 자동으로 일정을 등록하고, 참석자에게 알림, 이동 경로 제안, 카카오T 호출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용자 대화 → 인식 → 실행 → 관리로 이어지는 자동화된 라이프 시나리오가 구축되어야만, 카나나는 카카오 생태계의 ‘허브 AI’로서 의미 있는 존재감을 가질 수 있다. 카카오 역시 이를 알고 있었고, 실행 계획을 if(kakao) 2025에서 밝혔다.
이제 얼마나 제대로 실행될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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