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CTO “모든 가능성은 톡으로부터”

 

카카오가 채팅방 정리부터 AI 요약, 메시지 수정까지 사용자 경험(UX)을 대폭 개선한 카카오톡 신규 기능들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메신저를 넘어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앱’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자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콘텐츠 활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채팅방 폴더 기능 도입…최대 10개 폴더 생성 가능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내 ‘폴더’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사용자는 주제별로 최대 10개의 폴더를 만들 수 있으며, 각 폴더에는 최대 100개의 채팅방을 추가할 수 있다. 업무, 일상, 공지방 등 다양한 성격의 대화를 효과적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다수의 채팅방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해온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AI 요약 기능 ‘카나나’…단체방 대화도 간편하게 파악

신규 AI 기능 ‘카나나(Kanana)’도 주목받고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놓친 채팅 내용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요약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단체방에서 수백 개씩 쌓이는 대화를 일일이 스크롤하지 않고도 핵심만 파악할 수 있어, 특히 업무용 채팅방이나 학급방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읽음 표시 부담 완화…‘1’ 숫자 그대로 유지

기존 카카오톡의 읽음 표시 기능도 개선됐다. 그동안 메시지를 열면 자동으로 ‘1’ 숫자가 사라져 읽음 여부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가 많았던 점을 반영해, 이제는 메시지를 길게 누르거나 살짝 열어보기만 해도 숫자가 유지되는 방식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프라이버시와 심리적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 ‘말풍선 수정’ 기능 추가

이용자 요청이 많았던 메시지 수정 기능도 추가됐다. 기존에는 메시지를 삭제하고 재전송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보낸 말풍선을 직접 수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사소한 오타는 물론, 업무 커뮤니케이션의 정확성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기반 숏폼 자동 생성…개인 콘텐츠 확장

또한 카카오는 채팅방에 공유된 사진을 기반으로 숏폼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생성된 영상은 프로필 등에 등록해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을 단순한 메시지 플랫폼을 넘어 개인형 콘텐츠 허브로 진화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모든 가능성은 톡에서 시작”…슈퍼앱 전략 가속화

홍민택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프카카오2025(if(kakao)2025)’ 행사에서 “모든 가능성은 톡에서 출발한다”며 카카오톡의 슈퍼앱 전략을 강조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사용자 중심의 UX를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플랫폼의 확장성과 활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을 메신저를 넘어 일상, 업무, 콘텐츠 소비를 아우르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관련기사
저작권자 © KMJ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