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엔 이미 최신 칩 수출 허용, 중국 재진출 여부 관심 집중

미국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GPU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1일 보도했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H200과 B200, 성능과 세대 차이

지난 2023년 출시된 H200은 엔비디아 호퍼(Hopper) 아키텍처 기반 AI 칩 중 최고 성능을 갖췄다.

최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의 B200보다 성능은 뒤처지지만, 현재 미국이 중국 수출을 허용한 H20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소식통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논의 결과에 따라 실제 수출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정책 변화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중국에 엔비디아 반도체를 판매할 수 있으나, 최첨단 제품은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는 AI 반도체 판매 자체에는 여지를 남기면서도 "최첨단 반도체는 미국만 갖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블랙웰 칩과 같은 최첨단 제품은 1~2년 후에나 수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시장 허용, 중국 재진출 시도

미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국가에는 엔비디아 최신 칩 수출을 허용하며 일부 태도 변화를 보였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중국 시장 AI 칩 판매 전망에 대해 "제로"라면서도, 미국과 중국 정부를 설득해 재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의 엔비디아 실적과 주가 반응

엔비디아는 올해 중국을 상대로 한 AI 칩 판매에 여러 문제에 부딪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중국과의 무역 갈등에서 H20 칩 수출을 금지한 뒤, 약 3개월 만에 통제는 풀렸지만 중국 측 보이콧으로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은 사실상 '0'이다.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제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부터 시행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블룸버그 보도 직후 2% 이상 상승하며 한때 184.56달러를 기록했다.

최송아 객원기자 choesonga627@gmail.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KMJ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