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고수의 XR 마케팅 비밀 노트] ①코카콜라

브랜드가 공간을 입는 시대

코카콜라는 단지 음료 브랜드가 아니다. 전 세계 소비자의 감각, 정서, 추억과 연결된 하나의 아이콘이다. 그런 코카콜라가 2023년 11월, 이커머스 성수기를 겨냥해 디지털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다시 한 번 브랜드 경험의 기준을 높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XR 마케팅 솔루션 엘리펙스와 협업하여 실제 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몰입형 가상 공간으로 구현되었으며, 제품 쇼룸을 넘어서 세일즈, 프로모션, 콘텐츠 제작까지 통합한 브랜드 스테이지로 기능했다.

전략: 이커머스 시즌을 겨냥한 XR 세일즈 플랫폼

11월은 연말 쇼핑 시즌으로, 브랜드들에게는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의 장이다. 코카콜라는 이 시기에 맞춰 XR 기술을 활용해 브랜드를 ‘공간화’하고, 기존의 온라인 배너나 이벤트 페이지 대신 디지털로 구현된 팝업스토어를 개설했다. 이 공간은 3D 인트로 영상으로 시작해 고객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게 구성되었으며, 구매 유도형 프로모션과 브랜드 굿즈 이벤트를 통합해 단순 노출을 넘어 실질적 전환을 끌어냈다.

실행: 굿즈, 쿠폰, 디지털 경품까지 연결된 구조

디지털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었다. 실제 코카콜라 한정판 스니커즈, 캔 모양 굿즈, 포스터 등 다양한 브랜드 굿즈가 3D 모델링으로 재현되었으며, 이 제품들은 실제 구매는 물론 이벤트 참여를 통해 응모할 수 있었다.

또한, 소비자는 공간 곳곳에서 쿠폰을 다운로드할 수 있었고, 이를 특정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적용하면 즉시 할인이 제공되는 프로모션 구조로 설계되어 XR 경험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도록 했다.

결과: 브랜드 경험의 확장, 커머스와 콘텐츠로 연결

이 디지털 팝업스토어는 단순 이벤트 공간이 아니라, 멀티 유즈가 가능한 브랜드 자산으로 기획되었다. 엘리펙스 솔루션을 통해 구축된 이 공간은 추후 라이브커머스 방송이나 홈쇼핑에서 세일즈용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계절별 캠페인, 콜라보 상품, 아티스트 협업 등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이 가능하다.

이처럼 XR 마케팅은 ‘한 번 쓰고 끝나는 프로모션’을 넘어서, 브랜드가 소유하는 유기적 공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사이트: XR 마케팅의 새로운 전형

코카콜라의 디지털 팝업스토어 사례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감각적 몰입이 곧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진다. 시각, 공간, 인터랙션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경험은 소비자의 감정을 선점한다.

XR 마케팅은 단지 기술이 아니라, 구조다. 구매, 참여, 콘텐츠 확산까지 이어지는 전환 설계가 핵심이다.

브랜드의 공간화는 곧 미디어화다. 공간은 매장만이 아니라, 이야기의 무대이자 메시지의 플랫폼이 된다.

코카콜라는 단순히 ‘무언가를 파는 브랜드’가 아니다. 브랜드 안에서 놀게 하는 브랜드다. 그리고 그 놀이터가 이제는 가상으로 옮겨졌을 뿐이다.

* 이 시리즈는 엑스루와 함께 합니다  xr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