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최근 공개 엑사원 모델 모두 '주목할 만한 AI' 선정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2…'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선발 모델 전체 12위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이 컴퓨팅 자원과 인재 부족이라는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3대 강국’ 목표 달성에 있어 소버린 AI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AI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이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연이어 오픈소스로 공개한 추론 특화모델 엑사원 딥, 병리 이미지 분석 모델 엑사원 패스 2.0, 언어 생성과 추론이 통합된 엑사원 4.0이 모두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기관인 에포크 AI가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선정됐다.

에포크 AI '주목할 만한 AI 모델' 최근 등록 리스트  이미지=에포크 홈페이지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는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매년 뛰어난 AI 모델을 집계할 때 인용하는 자료로 알려져 있다.

이 리스트에는 현재 전 세계 AI 모델과 논문 965개가 포함됐는데, LG AI 연구원은 지난해 등재된 엑사원 3.5를 포함해 모델 4개의 이름을 올렸다. 국내 AI 모델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204B 등 16개가 포함돼 있다.

지난 10일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복잡한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AI 모델 솔라 프로2를 공개한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AI 분석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지능 지표'에서 58점을 받으며 모델 기준 전체 12위에 올랐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지능 지표  이미지=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 X

미국이 아닌 국가의 소버린 AI로 평가받는 중국의 딥시크 V3, 프랑스의 미스트랄 스몰 등을 제친 쾌거다.

기업 기준으로는 8위를 차지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10대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로 선정돼 오픈AI·구글·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 어깨를 견주기도 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직접 해당 성과에 반응하며 자신의 AI 회사 xAI의 모델 ‘그록’과 비교 언급한 사실은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의 하이퍼클로바X 시드 3B 모델이 영상 AI 분야 평가에서 중국과 구글의 동급 모델 대비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모델은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누적 다운로드 13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실제 활용도에서도 상위 0.02% 성과를 보이고 있다.

AI 당국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경량형·특화형 AI 모델에서 높은 성능을 입증하고 있으며,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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