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AI가 필요한 이유”

소버린 AI가 뭐길래?

소버린 AI(Sovereign AI)는 한마디로 우리 기술, 우리 데이터, 우리 서버로 만든 ‘우리 전용 인공지능’이에요. 외국 기술이나 정책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가 원할 때, 우리가 통제하며 쓸 수 있는 AI라는 뜻이죠.

요즘 AI는 그냥 똑똑한 도우미 수준을 넘어서, 나라의 산업과 안보까지 책임지는 두뇌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세계 각국이 하나둘씩 외치기 시작했죠.

“이제는 남의 AI 말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자!”

“AI가 멈췄습니다” 그날, 회사도 멈췄다

상상해보세요. 출근해서 평소처럼 문서 요약 시키려는데, 챗봇이 멈췄어요. 번역기는 먹통, 이미지 생성도 오류. 그 순간 IT팀이 한마디 합니다. “ChatGPT가 해외 정책 변경으로 막혔대요.”

황당하죠? 그런데 이거, 충분히 현실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매일 쓰는 ChatGPT, 미드저니, 클로드, 제미나이 같은 AI 서비스는 미국 기업의 API를 빌려 쓰는 구조예요. 모델도, 서버도, 데이터도 죄다 미국에 있어요. 즉, 우리는 기술은 쓰고 있지만, 권한은 없어요.

AI 주권이 없으면 생기는 일

“우리 데이터, 우리 법, 우리 언어… 다 남 기준으로 처리되는 거 아냐?”, “한국어 제대로 알아듣는 AI는 누가 만들고 있지?”, “우리 기준으로 일할 수 있는 AI는 있는 걸까?”

이런 물음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AI 주권’이라는 말이 전 세계 테크 키워드로 떠올랐어요. 이제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누가 컨트롤하느냐가 핵심이 된 거죠.

“우리 AI는 우리가 만든다”는 선언

이 흐름에 가장 먼저 반응한 곳 중 하나가 프랑스였어요.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미스트랄(Mistral)’을 개발하면서 “유럽은 미국의 AI 식민지가 아니다”라고 선언했죠.

중국은 더 일찍부터 자국 내 폐쇄형 AI 생태계를 만들어 완전한 내부 통제 기반 AI 시스템을 키우고 있어요.

한국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최근 ‘K-AI 5대 컨소시엄’을 선정해서 민간과 손잡고 ‘한국형 초거대 AI’를 본격 육성하기 시작했어요. 참여 기업은 네이버 클라우드, LG AI연구원,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이에요. 데이터도, 서버도, 운영도 전부 ‘국내 기준’으로 짜여진 국가대표AI를 만드는 거죠.

소버린AI는 다른 나라에 기대지 않는 AI 독립 선언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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