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요약부터 AI 쇼핑 추천까지…‘모두의 AI’ 현실화

카카오가 2025년 하반기부터 생활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한다. 그룹 핵심 계열사에 7가지 자체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대화·금융·쇼핑·모빌리티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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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7종, 전사 적용 시작

카카오가 도입한 주요 AI 기술은 총 7가지다.

① 이미지·영상 생성, ② 음성·이미지·텍스트를 동시에 다루는 멀티모달 LLM, ③ 자체 언어모델 ‘카나나’, ④ 대화 요약·말투 변경 모델, ⑤ 전문가 조합 방식의 MoE 모델, ⑥ 추론 모델, ⑦ 쇼핑 보조 기능 ‘AI 쇼핑메이트’다.

이 기술들은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서비스 전반에 적용된다.

대화·쇼핑·결제, AI로 재편

카카오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지향한다. 이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스스로 판단해 결과를 내는 능동형 AI다.

멀티모달 LLM은 상담부터 결제까지 복합적인 업무에 활용되고, 대화 요약·말투 변경 모델은 카카오톡을 업무용 메신저로 진화시키는 기반이 된다.

AI 쇼핑메이트는 이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를 돕는다.

카카오페이, 건강·보험 분석 AI 출시

카카오페이는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 서비스를 통해 건강검진 결과와 보험 내역을 AI가 자동 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보장 공백을 식별하고 잠재 수요에 맞는 보험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사용자 데이터, 금융상품 추천, 카카오톡 기반 접근성을 활용해 AI 기반 보험진단·결제·증권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AI 검색·계산기 도입

카카오뱅크는 AI 검색 기능과 금융 계산기를 출시하며 고객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예금, 대출, 모임통장 등 주요 금융 상품의 정보 탐색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AI 기반 추천과 시뮬레이션 기능까지 확장해 사용자의 금융 생활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모빌리티 배송도 AI가 자동 처리

카카오모빌리티는 ‘AI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AI가 배송 정보를 자동 인식·입력해 접수 시간을 평균 24% 줄였고, 접수 완료율도 13% 높였다. 이는 고객 편의뿐 아니라 기업의 물류 처리 효율까지 개선되고 있다.

초거대 AI 개발도 본격화

카카오 관계자는 “자체 기술 기반의 AI 모델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준의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B2C AI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의 AI’ 시대, 카카오가 앞당긴다

카카오는 이번 전략을 통해 기술 자체보다 사용자 경험 중심의 AI 서비스를 강조한다.

카카오톡 자동 요약, 말투 조절, 맞춤형 추천 기능은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체감할 수 있는 AI의 대표 사례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모두의 AI’를 실현하기 위해 서비스와 기술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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