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자사 추론 AI 모델 ‘R1’을 또 한 번 진화시켰다. 28일자(현지시간)로 업데이트된 ‘R1-0528’ 모델은 특히 코딩 성능에서 괄목할 만한 향상을 기록, 오픈AI의 경량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체는 베일 속, 존재감은 급부상
딥시크는 지난 28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R1 모델의 소규모 업데이트가 완료됐으며, 현재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기술적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단지 이번 모델의 명칭을 업데이트 날짜를 반영한 ‘R1-0528’로 명명해, 기존 버전과의 구분을 시도했다.
이 모델은 같은 날 오픈소스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게시되었으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구체적 세부 사항은 없지만, 공개 직후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오픈AI 미니 모델 위협…코딩 성능 ‘2위’
독립 벤치마크 사이트 ‘라이브코드벤치(LiveCodeBench)’에 따르면, ‘R1-0528’은 코딩 관련 테스트에서 오픈AI의 최신 경량 모델들인 ‘o4-mini-high’, ‘o3-high’, ‘o4-mini-medium’ 다음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이로써 딥시크는 코드 생성 AI 시장에서도 명실공히 강자로 부상했다.
딥시크는 지난 1월 20일 R1 모델을 최초 공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미국 빅테크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 개발 비용으로, 수학과 코딩 성능 면에서 오픈AI의 'o1'을 능가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차기작 ‘R2’ 임박? 기대감 증폭
로이터는 2025년 3월 보도를 통해 딥시크가 5월 중 차세대 추론 AI ‘R2’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R1 시리즈의 잇따른 업데이트 흐름을 감안할 때, R2의 등장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딥시크는 챗봇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3년 12월 26일 출시된 자사 챗봇 ‘V3’는 지난 3월 24일 업데이트된 ‘V3-0324’ 버전을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하며 제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신주백 기자 jbshin@km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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