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AI 기업을 찾아서, 7편 코난테크놀로지
“팔란티어식 전략과 한국형 AI 생태계의 교차점”
“국산 AI 생태계의 실전파, 코난테크놀로지”
코난테크놀로지(Konan Technology)는 이름만 들으면 탐정 코난이 연상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대한민국 AI 산업의 현장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탐색하며 정의해온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1999년 설립된 이래 자연어처리 기반의 검색 기술을 출발점으로, 25년 넘게 AI 기술 스택을 축적해온 이 회사는 최근 생성형 AI 바람 속에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특히 금융, 공공, 국방 등 고신뢰·고보안 산업군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생성형 AI의 실용화라는 난제를 가장 현실적으로 풀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금융 특화 LLM부터 도민 맞춤형 에이전트까지”
2025년 6월, 코난테크놀로지는 HRD 플랫폼 기업 겟스마트와 손잡고 금융 특화 생성형 AI 공동개발에 나섰다. 코난이 보유한 온프레미스 LLM(거대언어모델) 구축 기술과 겟스마트의 교육·금융 콘텐츠 노하우가 결합해, 맞춤형 챗봇, 문서 자동화, 금융 리포트 생성 등 고신뢰 AI 서비스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핵심 차별점은 '온프레미스 구현'이다. 보안이 생명인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는 외부 클라우드 기반 ChatGPT 활용이 쉽지 않다. 코난의 AI는 기업 내 독립 서버 환경에 구축할 수 있으며, 자체 GPU 인프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데이터 유출 위험 없이 프라이빗한 생성형 AI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경기도 AI 플랫폼 구축, 실제 행정 적용의 첫 사례”
2025년 6월, 코난은 KT, 엠티데이타, 대신정보통신과 함께 경기도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사업(131억 원 규모)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코난은 법률 특화 LLM, 행정심판·입법 전용 AI 에이전트, 지능형 검색 시스템을 구현하고, 이를 GPU 기반 멀티언어 모델과 LLMOps 체계로 운영한다.
음성·텍스트 통합 기반 ‘도민 에이전트’를 실현해 사용자가 민원·행정서류를 음성으로 요청하면, AI가 문맥을 이해해 요약 및 자동 작성까지 수행하게 할 계획이다. 이는 코난의 음성인식 AI(Konan Listener)과 텍스트 요약 AI(Konan Analytics)의 융합 기술 덕분이다.
“AI 국방력, 코난의 또 다른 얼굴”
국방 분야는 코난이 지난 10년간 내공을 다져온 대표 산업군이다. 육군교육사령부와 공동 개발한 ‘AI 기반 화력 운용 시스템’은 감시 영상 속 표적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타격 방법을 제안하는 체계로, 영상인식 AI(Konan Watcher)와 딥러닝 기반 판단 알고리즘이 핵심이다.
2025년 7월 예정인 ‘국방 AI 테크서밋 2025’에서는 코난이 축적해온 국방 AI 기술이 공개된다. 국방부, 방산 기업 20여 곳과의 협업 사례가 소개되며, 코난은 '팔란티어식 AI 전력 전략'을 실전 단계로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LLM 기술에서 생태계 전략까지…코난의 다층 기술 스택”
코난은 단순한 AI 솔루션 제공업체를 넘어, 올인원 AI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핵심 기술은 다음과 같다.
텍스트 검색 및 분석
-Konan Search: 고성능 뉴럴 검색엔진
-Konan Analytics: 키워드 분석, 요약, 감성 분석
음성 및 영상 인식
-Konan Listener: 실시간 음성 텍스트 변환
-Konan Watcher: 객체 탐지 및 상황 인식
-Konan Voice: TTS 기반 AI 성우
대화형 생성형 AI
-Konan Chatbot: 금융·의료·행정 특화 챗봇
-Konan MemeCheck: 표절 감지 LLM 기반 모듈
2024년부터는 이 기술들을 통합한 독자 LLM 오픈소스 모델 개발에 착수했으며, 정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국책 사업 참여를 통해 국민 누구나 쓸 수 있는 ‘모두의 AI’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기술→서비스→에이전트→생태계’로 이어지는 AI 시대의 진화 흐름에 부합한다. 특히 한국어에 최적화된 검색 및 자연어 처리, 도메인 특화 LLM을 유연하게 모듈화하는 역량은 코난의 독보적 강점이다.
“기술보다 현장, 알고리즘보다 신뢰”
AI 기업에게 가장 어려운 건 ‘현장 적용’이다. 코난은 금융·행정·국방이라는 가장 복잡한 산업군에서 AI 기술을 실질적으로 구현해낸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이것은 단지 기술력이 아닌, 산업별 맥락 이해 + 맞춤형 구현 경험 + 운영 안정성이라는 삼박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술→서비스→에이전트→생태계’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코난은 한국형 생성형 AI 플랫폼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테크풍운아 칼럼니스트 scienceaza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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